콜로라도 쿠어스 필드는 '1루수들의 무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4.06 06: 33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1루수들에게도 '가장 뛰기 싫은 그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콜로라도 구단은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올 시즌 4월, 5월 그리고 9월에 오후 6시35분 시작하는 주중 야간경기를 전보다 많이 편성했다. 당장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2번째 경기부터 6시35분 시작이다.
그러나 6시35분 시작 야간경기는 팬들에게는 분명히 좋은 스케줄이지만 1루수들에게는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분명한 일이다. 왼쪽 필드 뒤쪽부터 해가 지기 시작할때면 1루수쪽에는 빛이 반사돼 눈이 부시게 되고 그럼 3루수의 송구를 제대로 잡아내기 힘들다는 것이 콜로라도 구단 공식홈페이지의 설명이다. 이전에 시카고 커브스의 골드글러브 출신의 1루수 데릭 리도 3루수의 송구를 몸을 움츠리며 피했던 희생자중에 한 명이다.
이 점은 홈팀인 콜로라도 로키스의 1루수 토드 헬튼에게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차례 골드글러브을 수상할 정도로 수비가 좋은 헬튼이지만 일몰 시점 경기때는 곤욕을 치르기는 마찬가지란다.
헬튼은 이문제가 이전보다 더 이슈화될 것이라면서 "공이 햇빛속에 들어가면 1루수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글래스를 끼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헬튼은 그러면서 "난 그런 경우를 많이 당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시작전에 3루수와 송구에 관해 먼저 이야기를 나눈다"며 쿠어스 필드 구장에서 1루수로서 살아남은 그만의 비결을 살짝 공개했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갈아입은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이 일몰시점에 등판하게 되는 경우 1루수가 3루수의 송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생겨도 국내 팬들은 너그러이 이해를 해야할 전망이다. 본의아니게 햇볕때문에 벌어지는 실책인 것을 어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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