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시애틀이 아니지만 예전의 박찬호도 아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9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갖는다. 시애틀은 박찬호가 이전부터 강세를 보였던 팀인데다 경기장인 세이프코 필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이번에도 박찬호의 호투가 기대되고 있다.
박찬호는 시애틀을 상대로 현재까지 6경기에 등판해 4승1패 방어율 2.2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시애틀의 홈구장인 세이프코 필드에서는 4경기에 나서 3승무패 방어율 0.67로 초강세를 보였다. 제3선발격인 박찬호를 LA 에인절스와 개막3연전에 투입하지 않는 대신 4번째 경기인 시애틀전 선발로 예고한 것도 벅 쇼월터 감독이 이같은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세이프코 필드는 좌우쪽 파울지역이 넓고 펜스거리도 멀어 '투수들의 구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3년간 허리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을 때도 시애틀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박찬호는 올해도 시애틀전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머문 시애틀은 지난 겨울 1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2명의 거포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1루수 리치 섹슨과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가 그 주인공들.
시애틀은 공격력 강화 효과를 지난 5일 개막전서부터 톡톡히 보며 올 시즌 서부지구에서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박찬호에게 강했던 섹슨은 개막전서 홈런 2발을 날리며 혼자 5타점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시애틀이 공격력을 강화하며 박찬호에게 맞선다면 박찬호는 전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구위로 상대하며 '천적관계'를 이어갈 태세이다. 박찬호는 올 스프링캠프서 신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을 완전 장착하는데 성공하며 안정된 컨트롤로 최상의 구위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괴롭혔던 부상에서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물론 관록이 묻어나는 '컨트롤 투수'로 재탄생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제칠 태세이다.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는 박찬호가 빅리그 구장중 가장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세이프코 필드에서 시애틀을 제물로 시즌 첫 승을 가볍게 따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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