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김한수, ‘우리는 FA 징크스 몰라요’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4.06 15: 27

아무리 들어도 잘 이해되지 않는 징크스가 있다. FA 1년차 징크스라는 것이다.
FA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그렇게 잘 뛰었던 선수가 잭팟을 터뜨린 그 해에는 꼭 죽을 쑤더라는 이야기인데 대부분이 너무 ‘무리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기량차가 불과 한 해 사이에 현격히 드러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징크스가 깨질 조짐이다. 심정수, 김한수 등 삼성과 FA 거액 계약한 선수들이 그 선봉이다.
최고 60억 원에 4년 계약한 심정수와 4년간 28억 원을 받기로 하고 삼성에 잔류한 김한수는 시즌 초반부터 불꽃타를 휘두르며 FA 1년차 징크스를 남의 얘기처럼 즐기고 있다.
3게임을 치른 5일 현재 심정수는 타율 6할6푼7리(9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김한수는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로 맹활약 중이다. 삼성의 4~5번을 맡고 있는 이들은 각각 한 게임씩을 책임졌다. 심정수는 3일 롯데전에서 역전결승 타점을 시즌 첫 만루탄으로 장식했고 김한수는 5일 LG전에서 동점 투런포, 다시 동점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타점을 올리며 수훈 선수가 됐다.
평소 성격이 조용하면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이들은 공교롭게도 둘 모두 올해부터 새로운 포지션에 몸을 맡겼다는 새로운 공통점이 있다. 주로 우익수로 기용됐던 심정수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좌익수로, 김한수는 수비 강화를 위해 3루수에서 1루수로 보직을 바꿨다.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다보니 긴장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도리어 이런 긴장감이 경기 집중력으로 이어지면서 타격에서도 동반 상승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심정수는 “타석에서 욕심내지 않고 페넌트 레이스 126경기를 치른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했고 김한수도 “타격 페이스가 너무 좋다. 우승에 대한 강박관념보다는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임한다”고 말한다. 3번 양준혁이 10타수 1안타로 시즌 초반 약간 부진하지만 그마저 정상 궤도에 오를 경우 삼성 중심타선은 그야말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