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도 '지성-영표 듀오' 활약에 놀라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4.06 17: 30

박지성과 이영표(이상 PSV 아인트호벤)의 활약에 중국도 놀랐다.
중국의 시나일보 인터넷판(http://sports.sina.com.cn)은 6일 ‘한국의 황금소년은 로벤의 창을 이어받았다. 중한 축구의 차이는 도대체 얼마나 큰 차이인가’라는 제목으로 PSV 아인트호벤에서 챔피언스리그 신화를 쓰고 있는 박지성과 이영표 등 코리안 듀오의 활약상을 다루면서 중국과 한국 축구의 수준차를 짚어 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특히 이날은 올림피크 리옹과의 8강전에서 박지성이 극적인 어시스트로 1-1 동점을 만든 날이었다.
국내 축구전문 사이트인 (www.soccer4u.co.kr)는 이 기사를 번역해 게재, 한국 선수들의 성공 신화로 중국인이 느끼는 좌절감을 수많은 축구팬들과 함께 나눴다. 다음은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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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은 8강에 진출했고 이날 리옹과 비겨 4강 진입도 머지 않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2명의 한국 선수인 박지성과 이영표는 아인트호벤의 중추적인 선수이고 특히 박지성은 로벤(미드필더로 아인트호벤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한국의 이 귀중한 한 세대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에 가장 찬란한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박지성, 로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 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넣으며 천부적인 재능과 수준을 증명했다. 그의 소속팀인 일본 교토 퍼플상가가 해외 이적을 미온적으로 바라봤지만 그는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 함께 아인트호벤으로 옮겼다. 함께 이적한 이영표는 아주 빠르게 아인트호벤에 적응하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고 지금도 어떤 위치에서도 자기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히딩크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반면 박지성은 로벤이라는 최고수가 있었기에 출장하는 것보다는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약간의 후보 생활이 있긴 했으나 박지성은 로벤과 같은 고수와 경쟁할 수 있었고 히딩크라는 절대 스승 밑에 있었기 때문에 현재 아시아의 수준을 벗어나 유럽 선수 수준으로 기량이 성장할 수 있었다.
박지성은 “유럽에 올 수 있게끔 도와준 월드컵에 감사한다. 아인트호벤에 온 것은 대단한 도전이지만 유럽에서 공을 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큰 무대에서 뛰고 있다는 느낌이 상당히 미묘한데 이것 또한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고 높은 수준에서 볼을 차며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히딩크 감독도 ‘한국인 심복’들에 대해 “그들은 강한 정신력이 있고 첫 날부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했다”고 흡족해 한다.
한국인의 정신력은 칭찬받을 만하다. 박지성은 후보로 있을 때도 훈련을 통해 부단히 자신을 연마했고 지난해 로벤이 팀에 있었음에도 28경기에 출장, 6골을 뽑아내며 대등한 위치에 올랐다. 올해도 24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이고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중국과 한국의 차이는 과연 어느정도인가.
일본의 해외파 선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박지성과 이영표의 네덜란드에서의 성공은 아시아 선수들을 더욱 반성하게 만든다. 아인트호벤이 홈에서 리옹을 격파하면 유럽에서 아시아 선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과거 차범근(수원 삼성 감독)이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두 번이나 UEFA컵 정상에 올랐지만 박지성과 이영표는 이보다 한 단계 수준이 높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한다.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성공신화를 써 갈 때 중국팬들은 씁쓸한 맛을 느낀다. 순지하이(맨체스터시티)가 UEFA컵에 진출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오른 한국민의 성취감과 중국민의 그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박지성과 이천수는 청소년대표 시절, 취보가 이끄는 중국에 진 적이 있다. 당시 잠깐 중국민은 공한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후 한국 선수들은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반면 취보는 올림픽팀에서의 부상으로 네덜란드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도대체 중국과 한국의 수준차는 어느 정도인가. 2002년 월드컵 후 중국이 스페인의 카탈루냐를 방문했을 때 현지의 한 전문가는 ‘약 5년 차이’라고 했다. 정말 5년 차이만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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