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애틀 방망이 해볼만하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4.07 08: 32

분명 작년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못넘을 산도 아니다. 아직도 구멍이 여전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시즌 첫 승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박찬호는 9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시애틀은 원래부터 박찬호가 가장 강한 면을 보였던 팀인데다 세이프코 필드에서는 초특급의 투구를 펼쳤던 터여서 박찬호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었다.
하지만 지난 겨울 공격력 보강을 위해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해 영입한 두 오른손 거포인 리치 섹슨과 애드리안 벨트레로 인해 올해는 박찬호의 시애틀전이 예전처럼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심심치않게 나왔다. 특히 리치 섹슨이 올 개막전이었던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홈런 2방에 5타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자 박찬호의 이번 시애틀전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던 것이다.
그러나 6일 미네소타와 2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타격을 놓고 볼때 시애틀 방망이가 예전보다 훨씬 강력해진 느낌은 아직 들지 않고 있다. 섹슨과 벨트레는 6일 경기서도 1회 연속 2루타를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둘을 제외한 나머지 타선은 여전히 물방망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애틀은 개막전선 섹슨의 홈런에 힘입어 5안타를 치고도 5_1로 이겼지만 다음날에는 1회 4점을 뽑고도 이후 공격력이 떨어져 4_8로 역전패했다. 6일 현재 팀타율이 2할3푼1리로 30구단중 26위에 머물고 있다.
시애틀은 미네소타와의 2연전에서 총 12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이 중 1번 이치로가 4안타, 3번 벨트레가 3안타, 4번 섹슨 3안타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2안타에 불과했다. 그만큼 이들 3명만 잘 요리하면 나머지는 작년과 별차이가 없는 것이다. 단 박찬호를 겨냥해 출장시킬 것이 확실시되는 포수 댄 윌슨은 경계해야 한다. 하위타선의 윌슨은 박찬호와의 대결에서 13타수 8안타로 6할1푼5리의 고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시애틀의 타선이 분명 작년보다는 나아졌지만 신무기 투심 패스트볼과 안정된 컨트롤로 무장한 박찬호가 넘지 못할 벽도 아닌 것이다. 박찬호가 상위타선의 두 거포와 하위타선의 댄 윌슨만 잘 요리하면 시즌 첫 승 수확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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