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 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초 등판, 1사 후 제이슨 베리텍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세이브 기회를 날려버린 리베라는 7일에도 3-2로 맞선 9회초 태년 스터츠를 구원 등판했으나 2/3 이닝 동안 볼넷 3개, 피안타 3개를 허용하며 무려 5실점(1자책) 하는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이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리베라는 이날 1사 만루의 위기에서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매니 라미레스의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지 못한 것이 빌미가 돼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고는 하나, 과거와 같은 위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하위 타자들을 출루시키고 볼넷을 남발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시즌 전망에 빨간불을 켜고 있다.
리베라는 이날 출발부터가 좋지 않았다. 첫 타자인 8번 빌 밀러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화근을 만들었고 다음 타자 마크 벨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보스턴 타선에게 가장 만만한 두 타자를 출루시키며 역전 주자를 만든 것이다. 자니 데이먼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우전안타를 맞았고 트롯 닉슨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실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로드리게스의 어처구니 없는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세이브 기회를 날린 리베라는 다음타자 데이빗 오르티스의 내야 땅볼로 3-4 역전을 허용한 후 대타 대런 매카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후 다음타자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덕 미라벨리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마운드를 펠릭스 로드리게스에게 넘겼다.
리베라는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 약 1주간 등판을 미룬 적이 있는데, 시즌 초반의 부진이 시범 경기 중 팔꿈치 부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의 부진도 문제지만 리베라는 이번 개막전 시리즈에서 숙적 보스턴에게 약한 징크스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다. 리베라는 지난해 졍규 시즌 보스턴을 상대로 한 5번의 세이브 기회 중 2번을 날려버리며 2패를 안았고 방어율은 무려 4.22. 지난해 리베라가 기록한 2패는 모두 보스턴에게 당한 것이다.
징크스는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져서 리베라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과 5차전에서도 각각 세이브 기회를 날려버리며 대역전패의 주범이 됐다. 리베라는 이로써 보스턴을 상대로 4연속 블론세이브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양키스의 수호신으로서 보스턴에 약점을 보였다는 것은 '재앙'과도 같은 일이다.
리베라가 보스턴과의 악연을 언제 떨쳐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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