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들의 기세가 시즌 초부터 예사롭지 않다.
FA를 선언한 후 새로운 팀에 둥지를 튼 선수, 오갈 데 없는 처지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절치부심하는 이적생들이 시즌개 막과 함께 연일 맹타를 휘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FA 사상 최고 대박을 터뜨린 심정수(30.삼성)와 김인철(34.한화).
심정수는 지난 3일 대구 롯데전에서 올 시즌 첫 만루홈런을 기록하는 등 개막 2연전에서 8연타석 출루와 5연타수 안타를 기록하며 몸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프로 데뷔 15년째인 김인철은 김인식 한화 감독이 건진 흙 속의 진주.
2일 기아와 광주 개막전과 5일 두산전(대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화 타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김인철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두산전. 팀이 4-5로 뒤져 어려운 상황에서 동점홈런을 터뜨렸다. 한화는 결국 김인철의 귀중한 대포 한 방으로 기사회생,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상승세의 두산을 제압했다.
대타로만 2경기에 나선 김인철은 3타수 3안타에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기아에서 방출된 김인철은 1990년 프로에 데뷔했으나 1군에서 고작 132경기에 출전했을 만큼 별 볼 일 없는 선수였다. 2004년에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던 김인철은 기아에서 방출된 후 오갈 데 없는 신세였으나 김인식 감독의 부름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고 있다.
FA를 선언, LG에서 SK로 옮긴 김재현(30)도 시즌 초반부터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기아에서 이적해 온 박재홍(32)과 함께 이적생의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김재현은 2일 현대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리는 등 4할의 맹타를 자랑하며 5타점이나 기록하고 있다. 박재홍도 3할3푼3리(9타수 3안타)의 타율에 2타점을 기록 중이다.
기아 이용규(20)도 이적생 신화를 노리는 다크호스. LG에 입단했으나 1년만에 홍현우와 함께 기아로 적을 옮긴 이용규는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의 좌익수 주전 자리를 단숨에 꿰찬 이용규는 2일 한화전에 9번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맹활약, 2번타자로 타순이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5일 SK전에서는 3-4로 뒤지던 6회초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펄펄 날고 있는 이적생들의 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