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9일 시애틀전, '소리아노, 도와줄거지'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4.08 09: 43

'실책만 하지 말고 한 방 부탁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는 정말 '계륵'과도 같은 존재다. 파워넘치는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는 일급이지만 일명 '돌글러브질'로 불리우는 수비력이 약해 코칭스태프는 물론 마운드에 있는 투수들에게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소리아노는 올해도 여전히 2루 수비에서는 약점을 노출하는 가운데서도 8일 LA 에인절스전서 연장 12회에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려 팀승리에 기여하는 등 공격력은 발군이다.
9일 오전 11시5분 세이프코필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에게도 소리아노는 '필요악'같은 존재이다. 득점을 올려주는 공격력면에서는 소리아노가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엉성한 2루수비를 생각하면 안나왔으면 하는 선수가 소리아노이다.
소리아노는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기 시작한 지난 해에도 수비에서 돌 글러브질로 실책을 범하며 마운드에 있던 박찬호를 힘들게 만들곤했다.
이런 현상은 올 시범경기서도 계속됐다. 지난 달 10일 시카고 커브스전서 박찬호가 1회 3실점을 기록할 때도 소리아노의 실책성 플레이 2개가 결정적이었다. 소리아노는 충분히 더블 플레이를 시킬수 있는 평범한 땅볼 타구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약점이 여전했다.
소리아노는 개막 2경기에서 11타수 4안타로 3할 6푼 4리의 고타율을 마크하며 1번 타자로서 텍사스 공격의 선봉장 노릇을 잘해내고 있다. 9일 시애틀전서 소리아노가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지 않고 화끈한 공격력만 유지한다면 박찬호의 '첫 승 도우미'로서 맹활약이 기대된다.
박찬호로선 소리아노가 수비는 않고 공격만 하는 지명타자로 나오면 최상일 텐데 팀 사정상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깝다. 그동안 박찬호에게 쓴맛만 주었던 소리아노가 이번에는 단맛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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