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음엔 NBA다'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4.08 09: 43

'유종의 미를 거둔다.'
NBA 하부리그인 NBDL 로어노크 대즐에서 슈팅가드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농구의 희망' 방성윤(22)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헌츠빌 플라이트, 11일 컬럼버스 리버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NBD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로어노크에 입단한 방성윤은 비록 목표로 했던 NBA 승격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뛰어난 슈팅 감각만큼은 미국 무대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지난 3일 애슈빌 앨티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미국 진출 후 최다인 30득점을 올리는 등 최근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방성윤은 남은 두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시즌 초반만해도 언어 소통의 문제로 팀 전술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던 방성윤은 지난 1월 26일 컬럼버스전부터 전혀 다른 플레이어로 변신했다. 당시 불원천리를 마다 않고 로어노크를 찾은 옛 스승인 최희암 전 연세대 감독으로부터 팀 전술에 대한 조언을 받은 방성윤은 종전 자신의 최고 득점기록을 10점이나 뛰어넘는 2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호사다마'라는 말처럼 NBA 진출이 손에 잡힐 것처럼 보이던 방성윤에게 잔인한 2월이 찾아왔다. 2월 6일 페이옛빌 페이트리어츠 전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다 상대 센터가 휘두른 팔꿈치에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열흘이나 출전을 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또 2월말에는 발목을 심하게 접질리는 부상까지 이어졌다. 이 무렵 팀 내에서 함께 활약하던 매트 캐럴과 코리 알렉산더는 NBA 샬럿 밥캐츠로 승격, 부상에 신음하던 방성윤과 대조를 이뤘다.
3월에 들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마음을 추스린 방성윤은 12일 플로리다 플레임과의 홈 경기를 기점으로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주득점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방성윤은 "비록 목표로 했던 NBA 진출에 실패했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아직 시즌을 마친 후 진로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언제 어디서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즐의 켄트 데이비슨 감독은 "방성윤은 머리가 영리한 선수다. 처음에는 의사 소통이 안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팀의 전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난 후부터는 팀의 주득점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며 "올해는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해 기회를 놓쳤지만 내년 시즌에는 NBA에 진출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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