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좌타 라인이 시즌 초반 삐걱거리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샌프란시스코와 첫 3연전을 마친 결과 주전 라인업에 포함된 3명의 좌타자 중 우려했던 호세 발렌틴만 4할 2푼 9리로 오히려 선전하고 있는 반면 중심 타자인 J.D. 드루와 최희섭은 아직까지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최희섭은 4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으로 죽을 쒔고 드루도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얻는 데 그쳤다. 7일 한 경기를 쉰 최희섭이 7타수 무안타 5삼진 1볼넷인 반면 사흘 내내 기용된 드루는 1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의 극심한 타격 침체다.
발렌틴은 지난 6일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이튿날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10-4 대승을 이끌었고 8일에는 희생플라이 하나와 볼넷을 무려 4개나 얻어내는 좋은 선구안을 보였다.
다저스는 이날 좌우 지그재그 타선으로 타순을 짰지만 3번 드루와 8번 최희섭이 극도로 부진하면서 애를 먹었다. 그러나 투수인 제프 위버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4타수 3안타를 터뜨린 제프 켄트, 역시 1타점을 올린 제이슨 필립스 등 우타자들의 맹활약으로 연승할 수 있었다.
5년간 5500만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드루는 시범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렸고 최희섭은 팀 내 최다인 4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둘다 약속이나 한 듯 시즌 초반 무안타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을 다른 데서 찾아볼 수도 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포수가 마이크 매서니였다는 사실. 최희섭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팀, 그 중에서도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를 치를 때마다 힘들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매서니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를 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명포수.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뛰었던 드루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함께 뛰었고 매서니와는 4년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걸출한 포수 중 한 명인 매서니가 둘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볼배합을 유리하게 이끌었을 가능성이 크다.
악몽의 개막 3연전을 치른 이들 중 누가 먼저 애리조나와의 다음 3연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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