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조용준(26)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 7일 부산에서 벌어진 롯데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 타이틀을 향한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조용준은 올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임창용(29.삼성)을 최대의 맞수로 생각했다. 하지만 임창용이 선발로 돌아서면서 타깃을 바꿨다. 롯데의 노장진(31)이 새로 설정한 라이벌이다.
노장진만 제치면 세이브왕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조용준의 생각이다.
이런 가운데 둘은 7일 경기에서 올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노장진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1사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등판한 노장진은 서한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전준호에게 통한의 결승타를 얻어맞았다. 기록상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구원에 실패한 것이다.
그에 반해 조용준은 9회말 선발 김수경을 구원, 내야안타 1개를 맞기는 했지만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무실점으로 막아 '언히터블'의 면모를 과시했다.
조용준은 2일 SK와 개막전에서 등판, 1⅓ 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5로 비기는 바람에 세이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개막 이후 5경기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용준이 내심 쾌재를 부르는 이유는 개막 이후 침체됐던 팀 분위기가 6,7일 롯데전에서의 연승을 발판삼아 반전됐기 때문.
지난해에 비해 팀 전력이 많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경험많은 선수들이 많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조용준의 생각이다.
지금 같은 페이스로 반타작 이상의 승률만 기록한다면 조용준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2002년 이후 3년만에 구원왕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 김재박 감독이 "믿을 수 있는 건 조용준뿐"이라고 말할 정도로 현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조용준이 올시즌에 최고의 소방수로 재도약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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