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삼성 배영수, 라이벌 현대전 14K 완투패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4.08 22: 02

디펜딩 챔피언 현대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9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던 라이벌 삼성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는 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선발 미키 캘러웨이가 8회 1사까지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채종국의 결승 투런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2-1로 힘겹게 따돌렸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탄 반면 삼성은 3연승 이후 2연패를 당했다.
현대 소방수 조용준은 8회 1사 2루의 동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경기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2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냈던 배영수는 이날 매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9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홈런 한방때문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배영수는 2003년 4월13일 한화전에서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게 역대 한 경기 최다이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현대. 2회초 래리 서튼과 정성훈이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난 후 전근표가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전근표와는 잊을 수 없는 악연이 있는 사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2승3무2패로 한 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상황에서 8차전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8회 1사까지 단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팀이 2-1로 리드한 가운데 8회 1사 2루에서 전근표와 맞대결을 벌였다. 이전까지 통산 9번 배영수와 대결, 단 1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던 전근표는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볼을 걷어올려 역전 결승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배영수는 전근표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삼성은 9차전마저 내줘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로부터 5개월 8일만에 공식경기에서 다시 배영수와 맞선 전근표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볼을 공략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생각지도 않은 사단이 엉뚱한 곳에서 생겼다. 전근표의 타구를 잡으려던 삼성 좌익수 심정수가 오른손가락 검지를 다친것. 이 때문에 경기가 수 분간 중단됐다.
호조의 페이스를 보이던 배영수는 경기 중단으로 인해 투구리듬을 잊어버린 듯 다음 타자 채종국에서 초구를 던졌으나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맞고 말았다.
삼성은 1회말 1사 1루에서 양준혁이 병살타로 물러난데 이어 4회말에도 박한이와 박종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의 동점찬스를 잡았으나 또다시 양준혁의 타구가 현대 선발 캘러웨이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병살플레이로 연결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아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삼성은 6회말 1사 후 진갑용이 이전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캘러웨이의 초구를 끌어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김재걸 대신 김대익이 대타로 나섰으나 중견플라이로 물러나고 톱타자 박한이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양준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심정수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역전 호기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것은 김한수. 7일까지 4할6푼7리의 타율에 홈런 2개를 때리는 등 팀내 최다인 9타점을 올린 삼성의 해결사. 희생번트로 주자를 2, 3루로 진루시킨후 한방으로 역전 내지 동점을 바라볼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은 강공을 택했다. 김한수가 캘러웨이의 초구를 노려쳤으나 타구는 2루수 베이스쪽으로 가는 내야땅볼. 이 타구를 잡은 현대 유격수 채종국은 2루 베이스를 밟은 후 1루에 송구,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양준혁이 3루까지 진루, 여전히 동점기회가 있었으나 후속타자 김종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천금같은 동점내지 역전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삼성은 8회말에도 1사 후 진갑용이 2루타로 출루, 동점찬스를 맞았으 대타 강동우가 삼진, 박한이가 1루땅볼로 물러나 현대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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