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발렌틴을 본받아라!’
올 시즌도 여전히 플래툰시스템의 격랑을 헤쳐 가야 하는 최희섭(26ㆍLA 다저스)이 따라서 배워야할 선수가 있다. 바로 팀 동료인 호세 발렌틴이다.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최희섭과 발렌틴은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애리조나 선발이 좌완 숀 에스테스였기 때문. 그러나 발렌틴은 9회 대타로 출장,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대역전극(8-7 다저스 승)을 스스로 마무리했고 최희섭은 이를 벤치에서 묵묵히 지켜만 봤다.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은 전날까지 4할 2푼 9리, 4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발렌틴을 ‘좌타자’라는 이유만으로 이날 선발에서 제외한 ‘좌투수-우타자’ 공식의 절대 신봉자다. 7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는 최희섭의 경우 이날 결장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터다.
트레이시 감독은 주전 두 명을 빼고 시범경기 막판 선보였던 포메이션을 이날 가동했다. 제프 켄트에게 1루를 맡기고 발렌틴의 3루 자리는 올메도 사엔스에게 넘겼다. 2루는 안토니오 페레스가 지켰다.
공격력을 최고로 살리기 위해 만든 이 포메이션은 이날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켄트와 사엔스가 각각 4타수 1안타 2타점, 페레스가 4타수 2안타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일단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포메이션은 당분간 좌완 선발이 나올 때마다 가동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좌투수 상대 2할 1푼 1리(57타수 7안타)에 그친 최희섭이 이 와중에도 출장 기회를 잡으려면 역시 대타 타율을 높여야 한다. 그의 대타 타율은 23타수 무안타(볼넷 6개)로 대타 성공률 ‘0’이다.
반면 이날 선발 출장하지 못한 발렌틴은 9회 애리조나 우완 브랜든 리용이 올라오자 대타로 출장, 투런포를 뽑아내며 다저스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감독이라면 이럴 때 잘 치는 선수를 기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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