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냐 우타자냐'.
올 시즌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부터 좌,우타자간에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9일 현재 타격 10걸 가운데 좌, 우타자가 나란히 5명씩 포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배출된 타격왕 가운데 7명이 좌타자이고 타격 10걸에도 좌타자들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했을 만큼 강세가 지속됐던 것과 비교하면 올 시즌 초반에는 우타자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김동주(두산.0.563)를 필두로 홍성흔(두산.0.500) 김민재(SK.0.476) 등 우타자들이 나란히 타격 1,2,3위에 올라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좌타자 가운데 가장 타율이 높은 선수는 SK의 이진영. 4할7푼1리로 4위인 이진영은 선두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 이병규(LG)가 4할5푼, 데이비스(한화)가 4할3푼5리로 각각 5,6위에 랭크되어 있다.
공동 8위인 삼성의 박한이와 두산 장원진(이상 0.400)도 좌타자들. 장원진은 스위치히터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좌타석에 들어서 좌타자나 마찬가지다.
김동주 홍성흔 김민재 외에도 타격10걸 안에 이름을 올린 우타자들은 심정수(삼성.0.412..7위) 채종국(현대.0.391.10위)이다.
이처럼 좌타자들이 우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이유는 각 팀 벤치가 위기상황에서 좌타자들이 타석이 들어서면 좌투수를 원포인트 릴리프 등으로 내세우는 등 철저하게 견제하고 있기 때문.
특히 8개구단 타선의 핵심이 대부분 좌타자들이어서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타격왕을 우타자가 차지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명의 타격왕 가운데 7명이 좌타자였지만 최근 2년간은 우타자가 좌타자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타격왕에 올랐다. 2003년 김동주(0.342)에 이어 지난해 브룸바(현대.0.343)가 우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영원한 3할타자이자 매 시즌 타격왕후보로 거론되는 양준혁(삼성) 등 좌타자들이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어 좌, 우타자간 세 대결은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수 년간 뛰어난 좌완투수가 별로 없어 좌타자들의 대반격이 조만간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3년 연속 우타자 타격왕이 탄생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좌타자들이 2002년 장성호(기아.0.343) 이후 3년만에 타격왕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흥미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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