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폴 버드와 맞대결 해볼 만하다
OSEN 박찬호, 폴 버드와 기자
발행 2005.04.11 08: 37

'이제는 에인절스도 문제없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첫 등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재기의 청신호를 켰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14일 알링턴의 아메리퀘스트필드 홈경기 첫 등판에서 기필코 첫 승을 따낼 태세다. 상대는 지난 해 박찬호에게 4전 전패의 수모를 안겼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인 LA 에인절스.
일단 박찬호에게는 껄끄러운 상대팀이지만 이미 박찬호가 지난 3년간 부진할때의 박찬호가 아님을 증명한 터여서 이번 대결에서는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또 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때 에인절스를 2번 만나 깔끔한 투구로 작년 정규시즌의 수모를 갚아준터여서 박찬호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박찬호는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서 2경기 8⅔이닝 1자책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15일 시범경기 원정에서는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투구를 보여줬고 20일 홈에서 가진 리턴매치에서도 4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 더 이상 에인절스는 천적이 아님을 증명했다.
더욱이 박찬호를 비롯해 텍사스 투수들의 공적인 '괴물타자' 블레디미르 게레로도 시범경기에서는 꽁꽁 묶어 게레로에 대한 두려움도 없앴다.
에인절스에 대한 공포감을 없앤 박찬호에게 시즌 첫 승 전망을 더 밝게 만드는 한가지 요소는 상대 선발도 해볼 만한 만만한 상대라는 점이다. 지난해 박찬호와 맞대결에서 번번히 승리한 것은 물론 텍사스 타자들의 '천적'인 에이스 바르톨로 콜론이 아닌 박찬호처럼 재기를 노리고 있는 노장투수인 폴 버드(35)가 나설 예정이다.
에인절스가 14일 선발로 일찌감치 예고한 우완 폴 버드는 팔꿈치, 어깨 등의 부상으로 2년여간 고생하다가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8승을 올리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인 뒤 지난 겨울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튼 베테랑 투수다.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투구를 보이고 있는 버드는 이미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전서 7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서 신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일명 하드 싱커)의 진가를 발휘하며 '땅볼 투수'로 변신에 성공한 박찬호로선 에인절스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림과 동시에 이제는 '플라이볼 투수들의 무덤'인 알링턴 구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투수가 됐음을 보여줄 기회이다.
14일 에인절스전은 박찬호의 올 시즌 재기를 가늠할 수 있는 2번째 시험무대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poct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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