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페드로 난파선 메츠 첫 승 이끌어
OSEN 기자
발행 2005.04.11 08: 38

역시 '외계인'다왔다. 페드로 마르티네스(33)가 완투승을 거두며 감독 데뷔 후 첫 승에 목말라하던 뉴욕 메츠 윌리 랜돌프 감독의 갈증을 해갈시켰다.
페드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1실점으로 쾌투, 팀의 6-1 승리를 이끌며 메츠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최고 구속 94마일(151km)의 강속구와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운 페드로는 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단 1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는 완벽투를 펼쳐 시즌 개막 후 5연패의 늪에 빠진 난파선 메츠호를 침몰 위기에서 건져냈다.
총 101개의 공을 던져 72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 페드로는 시즌 방어율을 2.40으로 낮췄다.
페드로의 눈부신 투구로 구대성을 비롯한 메츠 불펜은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휴스턴 에스트로스와의 홈 개막 3연전에 대비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반면 지난 6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2이닝 동안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던 스몰츠는 이날 최고 구속 96마일(155km)의 광속구와 89마일(143km)짜리 스프리터를 앞세워 지난 1992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수립했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같은 1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페드로와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투구수가 110개를 넘어선 8회초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통한의 우월 투런홈런을 빼앗겨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했다.
기선을 브레이브스가 제압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 조니 에스트라다가 페드로의 몸쪽공을 잡아당겨 1루수 덕 민케이비치의 키를 넘겨 오른쪽 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 볼넷으로 출루한 1루주자 치퍼 존스가 홈을 밟은 것.
하지만 이후 페드로는 9회말까지 16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스몰츠의 구위에 7회까지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끌려가 6연패의 문턱에 놓였던 메츠는 8회말 대반격을 전개했다.
선두 호세 레예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2번 미겔 카이로의 보내기 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벨트란이 스몰츠의 스플리터를 어퍼컷 스윙으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켜 스몰츠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기세가 오른 메츠는 좌완 구원투수 톰 마틴을 상태로 4번 클리프 플로리드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랑데부 홈런을 때려내 승기를 잡았다. 이어 민케이비치마저도 우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쳐내자 보비 콕스 감독은 우완 강속구 투수 라몬 콜론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메츠는 데이빗 라이트가 콜론의 94마일짜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켜 5-1의 리드를 팀에 선사했다. 메츠는 9회에도 벨트란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sun@poct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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