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스타' 정재훈-채종범-김인철을 주목하라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4.11 11: 57

매년 시즌 초만 되면 나타는 현상 중 하나가 '흙 속의 진주'들이 펄펄 난다는 것이다.
'반짝스타'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대타인생'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같은 현상이 올해도 재연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두산의 정재훈(25). 11일 현재 두산은 5승 1패로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전력상 꼴찌 후보로 거론되던 두산이 예상을 뒤엎고 선전을 하는 원동력은 여러 가지가 있다.
김동주 홍성흔 장원진 안경현 등 타선의 집중력과 외국인 용병 랜들과 스미스의 호투 등이 두산이 상승세를 타는 원동력 중 하나다.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게 마무리 정재훈이다. 두산은 당초 5억원을 받고 입단한 고졸 신인 서동환(19)을 소방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지난 3일 LG전에서 9회에 마운드에 오른 서동환은 세 타자를 연속 으로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등 난조를 보였다.
경험 부족을 뼈저리게 실감한 것. 결국 서동환은 4일 2군으로 강등됐고 김경문 감독은 정재훈을 새로운 소방수로 기용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결과는 대만족.
지난 시즌 팀의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던 정재훈은 마무리로 뛴 경험이 없어 '기대 반 우려 반'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8일 기아(잠실)와의 경기에서 1-0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8회 1사 2루의 동점 위기에서 소방수로 등판한 정재훈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
자신감을 얻은 정재훈은 10일 기아전에서도 8회 2사 1,2루의 역전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또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정재훈의 깔끔한 마무리로 4-3의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볼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두둑한 배짱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정재훈은 일단 소방수로서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현대 채종국도 만년 벤치멤버에서 당당한 주전으로 우뚝 일어선 케이스. 유격수 박진만, 2루수 박종호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내야수들에게 밀려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채종국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기용되면서 수비와 타격에서 수준급 실력으로 디펜딩 챔피언 현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8일 최강 삼성과의 경기에서 최고투수 배영수로부터 결승 투런홈런을 뺏어내는 등 벌써 홈런 2개에 3할9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리딩히터이자 타격 랭킹 공동 9위.
현대는 박진만이 빠진 수비의 공백은 물론 심정수의 이적으로 우려됐던 타선도 채종국의 분전으로 꽤 짜임새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하나의 깜짝스타는 한화의 김인철. 올해로 프로 15년차인 김인철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기아에서 방출돼 오갈 데 없는 신세였으나 김인식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김인철이 주전 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김인철은 잇따라 홈런포를 터뜨리며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홈런 3개에 4할6푼2리의 고감도 타격으로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비록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격 랭킹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한화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로 꼽힌다.
이 들 세 명의 깜짝스타가 올 시즌 내내 시즌 초반처럼 기세등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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