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사이타마 구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바레인의 살민이 ‘일본에서 얼마 받았다고 하더라’는 식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인 는 11일 인터넷판에서 바레인대학 강사인 우미시마 겐(40)의 기고문을 싣고 바레인 사람들의 들끓는 심사를 전했다.
뼈아픈 자책골로 일본에 0-1로 패한 다음 바레인 국민들은 패배의 장본인인 살민에 대해 비난과 인신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바레인의 유행어는 ‘살민은 이제 일본 여권을 받았다. 알고 있는가?’라고 한다.
살민은 지트카 바레인대표팀 감독의 총애를 받는 선수로 북한전에선 절묘한 어시스트로 승리에 공헌했지만 바레인 국민들은 그 사실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유리치치 전 바레인대표팀 감독은 ‘바레인 사람들은 결과밖에 보지 않는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신경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전 다음날 아랍어 신문인 등 바레인 언론의 보도 경향은 경기 결과에 대한 평이나 분석 대신 ‘운(運)’으로 치부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술 후 재활 중인 간판 스트라이커 알라 후바일 역시 주위의 질문에 ‘운이 없었다’는 말로 답변해 버린다. 많은 바레인 사람들은 ‘우리는 운이 없었다. 일본은 강하지 않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우마시마는 이같은 바레인의 성향은 ‘분석이나 반성을 아주 좋아하는 일본인으로서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바레인은 근년 들어 축구가 붐을 일으켜 일본전이 벌어진 날에는 대학 강의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정도로 학생들이 아예 등교를 하지 않고 집에서 TV를 시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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