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외야수 팻 버렐의 방망이가 시즌 초반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
버렐은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좌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1,2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크리스 카펜터를 스리런 홈런으로 두들겨 13-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버렐은 6경기 동안 25타수 12안타(4할8푼) 3홈런 1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올시즌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1998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버렐은 입단 당시부터 미래의 MVP 감으로 주목을 받았고 2002년 타율 2할8푼2리 37홈런 116타점을 올리며 필라델피아 구단 관계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고 필라델피아는 드디어 본격적인 ‘싹수’를 보이기 시작한 버렐과 6년간 5000만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장기 계약 이후, 버렐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버렐은 2003년 타율 2할9리 21홈런 64타점에 그치며 2000년 풀타임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고 지난해에도 손목 부상으로 시달리며 127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5푼7리 24홈런 84타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버렐은 지난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타율이 2할2푼2리로 급락했고 8월에는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극도의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다.
그러나 버렐은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더니 개막전부터 6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는 맹타로 2년간의 부진 탈출에 서광을 비추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버렐은 개막전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을 시작으로 연일 타점을 올리는 무서운 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1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5타수 4안타 5타점의 괴력을 과시했다.
2년 동안 과감한 투자에도 불구,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헛돈을 쓴다’는 비아냥을 받았던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을 설욕의 해로 벼르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버렐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지미 롤린스-케니 로프튼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에 바비 아브레우, 짐 토미, 버렐로 이어지는 살인타선을 구축, 1991년 이후 지구 왕좌자리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아성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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