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대성, "우타자 대비책 세우겠다"
OSEN 셰이스타디움(뉴욕) 기자
발행 2005.04.12 08: 56

딱 1개의 공을 던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스위치타자 호세 비스카이노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구대성의 얼굴을 울그락불그락했다. 경기를 마치자마자 릭 피터슨 투수코치의 요구로 통역 이승현 씨와 함께 즉석 면담을 갖고 오른쪽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에 대해 대책회의를 가진 구대성은 담담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2루타를 맞은 공은.
▲직구였다. 워낙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직구 구속이 고작 83마일(약 133km)밖에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포수 라몬 카스트로에게 물어보니 공끝의 변화가 전혀없이 타자가 치기 좋게 일직선으로 들어왔다고 하더라. 오른쪽 타자를 맞아 주로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피터슨 코치가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라는 조언을 했다. 변명같지만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4월에는 방어율이 형편없다가 날씨가 따뜻해진 이후부터 까먹었던 방어율을 낮춘 적이 많다.
-최근 2경기에서 오른쪽 타자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는데.
▲왼손타자는 정말 자신있는데 오른쪽 타자와의 대결에서는 이상하게 잘 안풀린다. 확실히 한국, 일본하고는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다 내 탓이다. 나도 타자를 잘 모르고 상대도 나를 모르는 상황인데 너무 정직한 승부를 걸어 결과가 좋지 않았다.
-홈 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오늘 5만3천여 관중이 운집했지만 이미 신시내티와의 개막전을 경험했기 때문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잘 던지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등판할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는 마음 뿐이다. 다음부터는 매니 아이바르 뒤에서 던지지 말아야겠다. 2경기 연속 아이바르가 남겨 놓은 주자를 내가 적시타를 맞고 들여 보내 미안하다. 반면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내가 책임질 주자들은 모두 잘 막아줘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선발과 구원 중 어느쪽이 더 어렵나.
▲확실히 구원투수가 더 어렵다. 언제 경기에 투입될 지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선발이나 마무리로 뛸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힘들다.
-미국 야구의 특징은.
▲특별한 차이는 모르겠다. 다만 심판의 판정이 홈 팀에게 너무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편파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지난 번 애틀랜타와의 경기 때 볼카운트 1-3에서 누가봐도 확실한 스트라이크를 던졌는데 볼로 판정해 어처구니없었다. 또 스케줄이 너무 빡빡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하루를 빼고 당분간 휴식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는.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타자들을 연구해 좋은 결과를 남기고 싶다. 계속 못던지면 마이너로 가야하지 않겠나. 앞으로는 구질의 변화를 줘 좀 더 신중하게 타자들과 승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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