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웨이크필드의 꿈틀거리는 너클볼에 뉴욕 양키스가 농락당했다.
지긋지긋한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86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레드삭스는 12일(한국시간) 2005 시즌 홈개막전에 앞서 우승반지 수여식을 거행, 펜웨이파크를 가득메운 3만3천여 팬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두고도 충격의 4연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헌납했던 양키스 선수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들러리 역할을 해야만했다.
1시간 이상 진행된 세리모니에 맥이 풀린 양키스의 선발 마이크 무시나는 물론 타자들도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경기마저도 8-1로 크게 패했다.
무시나는 고작 5이닝을 던져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반면 웨이크필드는 4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개리 셰필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빼앗겼을 뿐 7회까지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양키스의 막강 타선을 농락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레드삭스는 2회말 웨이크필드의 전용포수인 덕 미라벨리가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때려내 기선을 제압한 후 3회에도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케빈 밀라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무시나는 4회말 2사 1루에서 조니 데이몬을 3루 앞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로드리게스의 송구에러가 이어져 어깨에 힘이 빠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레드삭스는 트롯 닉슨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매니 라미레스의 적시타가 이어져 7-1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빌 밀러는 8회말 양키스의 3번째 투수 마이크 스탠턴으로부터 센터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7점차의 리드를 레드삭스에 선사,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로써 올 시즌 4번 대결해 2승2패를 기록한 두 팀은 시즌 전적도 나란히 3승4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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