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지키는 야구’ 벼랑 끝에서 회생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4.12 22: 56

선동렬 삼성 감독(42)이 친정팀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어렵게 '지키는 야구'를 이어갔다.
삼성은 12일 광주에서 벌어진 3강 후보 기아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으로 뒤집어져 역전패 위기에 몰렸으나 9회 김한수의 극적인 역전 좌중간 2루타로 신승을 거뒀다. 선 감독은 4-6으로 뒤진 8회 중월 솔로포로 추격의 불을 당긴 뒤 9회에도 해결사로 나선 김한수의 맹활약 덕분에 ‘고향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5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선발 루더 해크먼이 6회 들어 선두 홍세완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양준혁이 연타석 솔로포를 터뜨렸고 밀어내기로 두 점을 얻어내면서 삼성은 손쉬운 승리를 낙관했던 터. 심재학의 우전안타, 마해영의 볼넷, 김민철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은 해크먼을 내리고 베테랑 박석진을 올렸다.
무사 만루에서 한 점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은 ‘도둑놈 심보’라고 한다. 2~3점만 내줘도 성공했을 테지만 이날 삼성의 구원진은 그 이상을 허용했다. 갑작스럽게 올라온 박석진은 몸이 덜 풀렸는지 대타 최훈락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헌납했다.
이어 김상훈의 2루 땅볼 때 한 점을 더 줬고 이용규에게 2타점 우중월 2루타를 얻어맞고 결국 역전 당했다. 7회 좌완 강영식이 좌타자 장성호에게 쐐기 우월 솔로포를 내주며 구원 투수들이 모두 실점하는 첫 상황을 맞이했다. 전날까지 삼성의 구원 투수 중 실점했던 투수는 박성훈과 김진웅 단 두 명이었다. 또 처음부터 끌려 다닌 경기를 진 것은 두 번 있었으나 이기다가 뒤집어진 경우는 처음이 될 뻔 했다.
하지만 우완 안지만과 마무리 권오준이 선 감독의 체면을 살렸다. 7회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안지만은 1.2이닝 동안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마무리 권오준은 장성호, 홍세완, 임성민 등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발산하며 깨끗하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 점차 승부에서 강한 팀', '뒷심이 강한 팀'을 주창한 선 감독에게 김한수, 안지만, 권오준 3인방이 잊지 못할 큰 선물을 안겼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