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42) 삼성감독이 고향인 광주 데뷔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홈팬들에게 첫 승을 신고했고 두산은 파죽의 4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현역시절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며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9회초 김한수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기아에 7-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기아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사령탑으로 취임한 후 고향에서 첫 경기를 가긴 선 감독은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친정팀 기아에 뼈아픈 일격을 가했다.
이날 경기는 두 팀 선발 존슨(기아)과 해크먼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며 3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균형을 깨트린 것은 삼성의 양준혁. 첫 타석에서 존슨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던 양준혁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호투하던 존슨의 2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6회초 1사 후 양준혁이 또다시 존슨의 직구를 또다시 잡아당겨 우월솔로아치를 그렸다. 양준혁의 연타석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삼성은 김한수의 볼넷, 진갑용의 2루타, 강동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추가득점기회를 잡았다.
당황한 기아벤치는 노장 이강철을 투입하며 불끄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강철이 조동찬과 김재걸을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로 2실점, 벤치의 기대를 저버렸다.
5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삼성 선발 해크먼의 구위로 봐서 승부의 추는 삼성쪽으로 기운 듯했다.
하지만 기아의 저력은 6회말 공격에서 유감없어 발휘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홍세완이 잘던지던 해크먼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홈런을 뺏어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갑작이 페이스가 흔들린 해크먼은 심재학에게 우전안타, 마해영에게 볼넷, 김민철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고향 광주에서 첫 승을 목전에 뒀던 선동렬 감독은 사이드암 박석진을 투입하며 위기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믿었던 박석진이 대타 최훈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기아는 2-4로 추격한 다음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김상훈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하고 이용규의 우월2루타로 단숨에 전세를 5-4로 뒤집었다.
상승세를 탄 기아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장성호가 삼성의 3번째 투수 강영식으로부터 우월솔로홈런을 뺏어내며 스코어를 2점 차로 벌렸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설 삼성이 아니었다. 삼성은 8회초 김한수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5-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삼성은 '야구는 9회 2사후부터'라는 속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막판에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박한이의 볼넷에 이은 박종호의 희생번트로 주자는 1사 2루. 기아벤치는 마무리투수 신용운에게 양준혁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도록 지시했다. 1루를 채워 병살을 노리겠다는 계산. 다음타자 심정수가 삼진으로 물러난후 김한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8회 솔로아치를 그리는등 이날 3타수 2안타의 호조를 보이던 김한수는 신용운을 천금같은 2타점 역전 2루타로 공략하며 팀의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한수는 이날 홈런 1개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두 두산은 수원경기에서 최경환과 손시헌이 각각 3안타 4타점을 올리는 등 15안타를 몰아치며 14안타를 때린 현대를 14-5로 대파하고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6승1패를 기록한 두산은 2위 삼성과의 1경기차로 앞서며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두산 선발 랜들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대전경기에서는 정민철이 5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선발호투하고 임수민의 희생플라이로 뽑은 결승점을 끝까지 잘지켜 한화가 롯데에 5-2로 신승했다. 정민철은 2003년 9월27일 두산전 이후 1년6개월 15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SK는 잠실경기에서 장단 17안타로 LG 마운드를 맹폭, 10-5로 승리, 3연승을 거두며 선두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SK선발 김원형은 3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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