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는 인종 차별을 중지하라".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간판스타 저메인 오닐(26)이 최근 데이빗 스턴 커미셔너가 NBA에 진출하는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0세로 올리려는 개정안을 준비하자 발끈하며 뱉은 말이다.
오닐은 "고졸 출신인 아마리 스타더마이어와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 2년 연속 신인왕을 차지했고 2005 올스타전에 고졸 출신이 7명이나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NBA에 연령 제한을 도입하는 것은 흑인 선수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오닐은 또 "흑인으로서 이같은 움직임을 인종차별적인 처사라 여기지 않을 수 없다"라며 "18살이면 전쟁터에 나가 싸우는 군인이 될 수 있는데 48분 동안 농구 코트에서 뛰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데이빗 스턴 커미셔너의 입장은 단호하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FL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최소 3년이 지난 후에 드래프트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연령 제한을 높이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
또 최근 수년간 미성년자인 어린 선수들이 갑자기 백만장자가 된 후 마약을 비롯한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곳곳에서 나이 제한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편 스포츠전문 사이트 ESPN은 이같은 오닐의 주장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3일(한국시간) 현재 총 2만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닐의 발언에 지지를 보낸 의견은 고작 12.8%에 불과했다.
절대다수인 87.1%는 오닐의 의견이 말도 안되는 트집이란 견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만한 사실은 미국에서 흑인의 인구 비율이 지난 2002년을 기준으로 13%라는 점이다. 오닐의 의견에 지지를 보내는 비율과 거의 흡사하다.
오닐은 만약 연령 제한을 높일 경우 농구는 잘 하지만 공부를 등한시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흑인 선수들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을 우려해 이같은 엉뚱한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올 정규시즌을 마친 후 NBA 사무국은 선수 노조와 합의해 이같은 연령 제한을 높이는 문제를 비롯해 새로운 단체협약안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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