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같은 느낌이다. 부드러운 인상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투수 이론의 대가로 유망주들을 잘 조련하는 코치로도 정평이 나 있다.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의 재기를 돕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밥 애포대커 투수코치를 13일(이하 한국시간) 만나 김병현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김병현과 궁합이 잘맞는 것 같다고 하는데.
▲일단 코치로서 김병현에 대해 배우는 중이다. 내 지론은 선수들과 꾸준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김병현도 선수로서 자신만의 의견이 있고 나도 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도 서로 알고 서로 존중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병현의 현 상태를 평가한다면.
▲예전 전성기 때의 구위를 회복해가고 있는 중이다. 힘으로 스피드를 내기 위해 너무 신경쓰지 말고 로케이션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스피드보다는 제구력에 중점을 맞춰 한 가지씩 풀어나가다 보면 스피드도 제 자리를 찾게 된다. 영리한 선수이므로 조만간에 전성기 때 모습을 충분히 되찾으리라고 본다. 현재 편안해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든다.
-어제 애리조나전서 좌타자들만 5명을 연속으로 상대했는데.
▲좌타자들을 상대로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잘 헤쳐나갔다. 특히 로케이션을 영리하게 이끌었다. 타자 몸쪽으로 슬라이더나 직구를 꽉차게 던져 뒤로 물러나게 만든 뒤 바깥쪽으로 승부구를 구사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김병현이 애리조나 친정팀을 처음으로 상대했는데.
▲다소 흥분할 수 있었는데 침착하게 잘 던졌다. 친정팀을 만나면 오버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제 보크 상황은 구심의 위치에서는 헛갈릴 수도 있는 부분이므로 앞으로 김병현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김병현은 이 부분에 대해 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지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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