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승격 불발은 투수코치와 불화 탓(?)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4.13 11: 20

피터슨 코치의 입김이 그리 센가.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의 빅리그 조기 승격이 무산된 데는 릭 피터슨 투수코치와의 불화가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오마 미나야 단장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서재응의 조기 승격은 없다. 하지만 분명 기회는 올 것'이라며 원론적인 이야기를 밝혔지만 그 이면에는 서재응을 좋아하지 않는 피터슨 코치의 보이지 않는 입김도 무시못할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미 뉴욕 언론에서도 공공연히 거론되는 등 서재응과 투수코치의 사이가 안좋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피터슨 코치는 자신의 투구폼 개조 지시를 따르지 않은 서재응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재응이 지난 시즌 종료 후 단장과의 면담에서 투수코치의 부당한 대우를 보고하면서 둘간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방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던 서재응이 분노를 폭발시킨 것이다.
그러나 둘 사이의 불화가 표면화된 이후에도 피터슨 코치의 '서재응 배제'는 여전하다. 자신의 지시를 잘 따르는 투수들(주로 백인선수들)은 애지중지하며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서재응은 철저히 홀대하고 있다.
구단에서도 둘 사이를 잘 알면서도 현재로서는 피터슨의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서재응은 일개 선수에 불과하지만 피터슨은 어찌됐든 투수진 전체를 이끌고 있는 코치이므로 선수의 주장을 받아줄 수 없는 게 구단의 처지다. 게다가 시즌 초반인 현 시점에서는 더욱 더 투수코치의 의견을 받아줄 수밖에 없다.
물론 시즌 중반에 투수진의 성적이 저조하면 처지는 반대로 될 수 있다. 그때는 구단이 앞장서서 선수 운용에 방안을 제시하게 되고 투수코치는 입지가 약화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구단으로서는 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이후에도 대비해 트레이드도 시키지 않고 잡아놓고 있는 서재응에게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재응으로선 하루 빨리 투수코치의 입김이 약화될 때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 메츠는 그동안 예고하지 않고 비워놨던 16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선발 투수로 지난주 마이너리그에서 긴급수혈한 애런 헤일먼으로 예고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애틀랜타전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헤일먼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헤일먼도 피터슨 코치의 총애를 받고 있는 투수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