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부터 용병들의 기세가 무섭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인 용병투수들이 예사롭지 않은 구위를 자랑하며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용병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팀이 두산.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두산 코칭스태프는 선발투수 때문에 적잖이 골치를 썩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시즌 선발투수 가운데 박명환만 선발로 뛸수 있을 뿐 나머지는 대안이 없었기 때문. 특히 지난시즌 다승왕(17승)에 오른 레스가 빠진 공백을 메울 만한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두산은 용병 2명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하지만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새 용병 랜들과 스미스가 영 신통치 않아 걱정이 태산같았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개막되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미덥지 못했던 랜들과 스미스가 정규시즌 초반부터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
랜들은 3경기에 등판, 벌써 3승째를 챙겼을 만큼 레스에 버금가는 활약을 하고 있다.
스미스도 2경기에 나서 1승을 기록, 기대 이상이다. 두산은 팀이 거둔 6승 가운데 3승을 용병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따내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탄탄한 투수진의 삼성도 올 시즌에는 제법 쏠쏠한 용병들을 낚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발인 바르가스와 해크먼은 각각 2승과 1승을 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바르가스는 12이닝을 던져 방어율 0.75의 짠물투구로 선동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비록 지난 12일 기아전에서 호투하다가 갑작기 페이스가 흔들리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기는 했지만 해크먼도 낙차 큰 변화구가 일품이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위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야구 8개구단 가운데 용병 농사를 잘짓기로 소문난 현대도 내심 캘러웨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에이스 정민태와 지난해 신인왕 오재영이 부상으로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지만 캘러웨이, 김수경에 두 명의 선발요원이 4월말께 합류하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캘러웨이는 방어율 3.38에 1승1패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해 맹활약했던 피어스를 능가한다는 게 현대코칭스태프의 평가. 특히 8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전에서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 배영수와 맞대결 승리를 거두며 만만찮은 구위를 자랑했다.
기아의 존슨은 방어율이 5.40으로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구위만 놓고 보면 다른 용병 투수들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 1승1패를 기록 중인 존슨은 12일 삼성전에서 호투하다가 양준혁에게 연타석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등 경기 운영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
하지만 낙차큰 커브와 코너웍이 좋아 타선의 도움만 뒷받침된다면 리오스와 함께 막강한 원투펀치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 각 구단의 성적표는 용병하기에 달렸다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아래 사진은 바르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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