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2)가 첫 승의 호기를 잡았다.
14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는 박찬호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게레로가 13일 텍사스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것.
게레로는 이날 3회 더블 스틸로 3루를 훔친 뒤 텍사스 포수 로드 바라하스의 3루 악송구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그는 이 때 무리한 탓인지 오른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3회말 수비부터는 후안 리베라로 교체됐다.
시즌 타율 3할 1푼 2리,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인 에인절스의 주포 게레로는 이날도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게레로는 텍사스를 상대로 2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는 특정팀 상대 연속 안타 기록 가운데 최고다. LA 에인절스는 게레로를 일일 부상자 명단(day-to day)에 올려 그의 무릎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게레로는 오래 전부터 박찬호의 천적으로 3할 4푼 6리 4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천적 개럿 앤더슨은 3할 3푼 3리, 1홈런 7타점을 마크 중.
텍사스 이적 후 에인절스전 통산 8경기 무승 5패를 기록 중인 박찬호로서는 게레로가 부상으로 정상 출장하지 못한다면 생애 첫 승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게 된 셈이다. 앤더슨이 시즌 타율 3할 4푼 3리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5번 타자인 스티브 핀리가 1할대 타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게레로만 결장한다면 중심타선과의 승부도 한 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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