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하나 치기가 이럽게 어렵나".
최근 롯데 관계자는 지난 2일 프로야구가 개막한 이후 12일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쳐내지 못하자 넋두리처럼 하소연했다. 도무지 프로팀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한화전까지 8경기를 치렀지만 이상하리 만큼 홈런포가 터지지 않아 "프로팀 맞냐"는 네티즌들의 비아냥까지 듣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까지 롯데는 277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55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유독 홈런은 없었다.
그런 롯데가 그동안 구긴 체면을 만회라도 하듯 13일 한화전에서 무려 홈런 5발을 터뜨리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신명철은 우중간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올 시즌 팀에 첫 홈런을 선사했다.
롯데의 홈런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3회초 중월 투런홈런을 때린 4번타자 이대호는 6회에는 올시즌 6호이자 자신의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그동안 물방망이 4번타자라는 비난을 일거에 잠재웠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 2개로 무려 6타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명철도 9회에도 3점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6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자랑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2년생 박진환은 9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생애 첫 아치를 그리는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이날 홈런으로만 팀의 15득점 중 12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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