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을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럭비공’으로 흔히 지칭한다. LG의 고졸 신인 '럭비공' 정의윤(19)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정의윤은 13일 잠실 SK전에서 6-7로 뒤지던 8회 2사 1,2루에서 SK 베테랑 조웅천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천금 같은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뽑아내며 트윈스 팬들을 열광시켰다. 정규 시즌 4경기 만에 느낀 짜릿한 손맛이었다.
선수단 내에서는 인기그룹 ‘신화’의 에릭을 닯았다 하여 에릭으로 통하는 그는 전지훈련서부터 ‘실전용 선수’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병규, 루 클리어, 루벤 마테오 등으로 외야진이 구성되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을 찾지 못한 그는 주로 대타로 출장해야만 했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왔다. 마테오가 지난 12일부터 등에 염좌 증세를 보여 당분간 게임 출장이 힘들어지면서 그는 곧바로 우익수 자리를 꿰찼다. 선발로 출장한 첫 날 정의윤은 2안타를 터뜨리며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를 뽐내더니 13일 경기서는 3번 타자로 출장, 고졸 신인 답지 않은 노련한 타격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그는 첫 타석서 SK 선발 산체스의 3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박용택을 불러들여 프로 첫 타점을 올렸다. 이후 볼 넷 하나와 삼진 두 개로 주춤했으나 8회 4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우중간 2루타로 팬에게 확실히 이름을 알렸다. 전날까지 그는 3경기에 출장, 7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어렵게 찾아온 한 번의 찬스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그는 계약금 2억 3000만 원을 받고 들어온 유망주로 드래프트로 LG행이 정해진 후 신인 1차 지명으로 이미 LG 유니폼을 입게 된 거포 박병호(19)와 “LG를 살려 보자”며 의기투합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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