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⅔이닝 3실점, 시즌 첫 승 달성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4.14 12: 30

‘코리안 특급’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첫 홈경기 등판에서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을 맘껏 과시하며 시즌 첫 승 및 텍사스 이적 후 LA 에인절스전 통산 첫 승 동시 사냥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14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아메리퀘스트 필드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3으로 앞선 7회 2사 후 강판했다.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했으나 삼진을 6개나 잡아냈고 팀 타선의 든든한 지원과 구원진의 무실점 계투를 등에 업고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특히 자신을 상대로 3할대 타율과 10타점 이상을 기록 중이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개런 앤더슨 등을 모두 3타수 무안타로 묶으면서 '천적'과의 승부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93마일(153km)짜리 빠른 공은 이날 두 번 찍혔다.
텍사스 타선은 5회 2사 만루에서 팀의 리더 마이클 영이 싹쓸이 중월 2루타, 마크 텍셰이라가 우선상 2루타 등을 터뜨리며 5점을 뽑아줘 박찬호의 뒤를 든든히 받쳐줬다. 6회에는 애드리언 곤살레스가 우월 솔로포로 힘을 보탰다.
지난 9일 세이프코필드서 벌어진 시애틀과의 원정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했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렸던 박찬호는 이날 통산 무승 5패로 절세 열세인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꼭 이기겠다는 필승의지를 경기 초반부터 과시했다.
박찬호는 1회 대런 어스태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2번 제프 다바논을 2루 땅볼, ‘천적’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2구째만에 몸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간단하게 1회를 마쳤다. 전날 도루 중 오른 무릎을 부상당한 게레로는 이날 3번 지명 타자로 나섰다.
2회 들어서는 또 다른 천적 개런 앤더슨을 91마일(146km)의 몸쪽 빠른 직구로 루킹 삼진 아웃으로 솎아낸 것을 비롯, 스티브 핀리, 올랜도 카브레라 등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3회 2사 후 약간 방심한 탓인지 9번 타자 숀 피긴스에게 90마일(145km)직구를 던졌다가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고 말았다. 그러나 4회 다바논, 게레로, 앤더슨을 범타 처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회에는 이날 들어 처음으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스티브 핀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후속 카브레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몰리나의 투수 땅볼 때 카브레라를 런다운으로 3루에서 아웃시키고 이스투리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 들어 1사 후 어스태드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한 박찬호는 2사 2루에서 게레로에게 이날 가장 빠른 93마일(150km) 광속구를 던지며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특히 게레로는 전날까지 텍사스를 상대로 2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메이저리그에서 특정팀 상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보유중이었는데 이날 그는 박찬호에게 3타수 무안타로 묶였다. 박찬호는 3회 벤지 몰리나 타석에서도 93마일(150km)볼을 뿌렸다.
박찬호는 투구수 100개가 넘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7회 1사 후 핀리, 카브레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3루의 이날 최대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몰리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박찬호는 2사 후 숀 피긴스 타석에서 론 메이헤이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6⅔이닝 동안 105개를 던져 5피안타 3실점 1볼넷 6탈삼진의 성적. 방어율은 4.76에서 4.38로 내려갔다.
텍사스 타선은 3회 로드 바라하스가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5회 대거 4득점 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구원진이 2실점하는 등 불안했지만 7-5로 신승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펼친 박찬호는 통산 에인절스전 4연패를 마감했다. 아울러 텍사스도 이날 승리로 최근 에인절스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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