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에 들어보는 박수소리인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32)가 마침내 텍사스 레인저스 팬들로부터 큰 환호성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4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를 맞아 박찬호가 1회부터 5회까지 2피안타 무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환상적인 투구를 펼쳐보이자 텍사스 팬들의 반응은 '놀람 그 자체'였다.
팬들은 박찬호가 1회를 3자 범퇴로 간단히 끝내자 예상외라는 반응을 보이더니 회를 거듭할수록 박찬호의 투구가 이전 텍사스 시절과는 완전 딴판임이 증명되자 서서히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급기야 5회 1사 2루의 위기에서도 후속타자들을 침착하게 범타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내려올 때에는 관중석의 팬들로부터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7회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구원투수 론 메이헤이에게 물려주고 내려올때에는 관중들이 일제히 기립박수까지 보내며 이날 투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아마도 박찬호가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의 초대형 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후 첫 시즌이었던 2002년 에이스로 처음 알링턴볼파크 마운드에 올랐을 때 이후에 처음으로 나온 팬들의 갈채였을 것이다.
물론 그 중간에도 박찬호가 호투하면 텍사스 팬들의 박수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마음으로 보낸 진정한 갈채는 처음이다. 지난 3년간 부상으로 제몫을 다해주지 못하자 팬들과 지역 언론에서 퍼부었던 비난에도 불구하고 박찬호가 이처럼 재기의 나래를 활짝 펴게 된 것에 모두가 감탄하는 모습이었다.
하다못해 경기 시작전에는 '4회까지 가면 잘하는 것'이라고 의문스러운 전망을 내보냈던 구단 홈페이지의 제시 산체스 담당 기자조차 5회가 진행될 때는 '대단하다'며 놀라워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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