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도 '괴물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도, 그리고 홈구장 약세도 없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가 14일 홈구장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강호 LA 에인절스를 맞아 6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그동안 괴롭혔던 모든 악재들을 털어냈다. 7회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힘이 떨어져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한 것이 아쉽지만 6회까지는 퍼펙트 투구 그 자체였다.
일단 지난 해 4전 전패의 수모를 안겨줬던 에인절스를 상대로 깨끗히 복수를 펼친 것이 눈에 띈다. 에인절스는 지난 해 부상으로 구위가 떨어진 박찬호를 번번히 괴롭혔다. 특히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려있던 중요한 일전인 9월 28일 경기서도 박찬호를 무너트려(4⅔이닝 4실점 패전) 소속팀과 팬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게 했다. 이런 에인절스를 상대로 박찬호는 이날 쾌투로 빚을 갚은 것이다.
더불어 대표적인 '천적'타자로 꼽혔던 게레로와의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예전의 박찬호가 아님을 증명했다. 박찬호는 게레로를 3번 모두 범타로 가볍게 요리했다. 게레로는 이전까지 박찬호와의 대결에서 38타수 13안타로 3할4푼2리의 고타율에 4홈런 10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박찬호는 또 이날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강세를 보여 지난 시즌까지 고전했던 홈구장 약세도 만회를 했다. '플라이볼 투수'였던 박찬호가 홈에서 약점을 보이자 벅 쇼월터 감독은 의도적으로 박찬호를 원정경기에 집중 등판토록 스케줄을 조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찬호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1회 실점 징크스와 좌타자 약세도 이날만큼은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허용한 5안타중에 2안타(홈런 1개 포함)가 좌타자에게 맞은 것인 반면 6개의 삼진 중에 5개를 좌타자들로부터 빼앗아내 이제는 좌타자들이 두려운 상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이제 박찬호에게 더이상은 '징크스'라는 단어는 필요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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