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와 ‘빅 초이’ 최희섭(26ㆍLA 다저스)이 오랜만에 홈구장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홈팬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6⅔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 및 LA 에인절스전 첫 승을 동시에 낚았고 최희섭도 같은 날 다저스타디움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3회 1사 후 선제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지난해 7월 31일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팬들이 역시 열광하는 것은 투수의 삼진, 타자의 홈런이었다.
2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던 박찬호는 6탈삼진을 솎아내며 강판할 때는 알링턴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찬호는 2002년 전체 9승(8패) 가운데 홈에서 6승(4패)을 거둔 후 2003년에는 무승 2패, 지난해에는 1승 4패에 그쳤을 정도로 제트 기류가 부는 홈구장에서 약했다.
이날도 홈런 하나와 2루타 2개 등으로 3실점했으나 위력적인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로 재기의 청신호를 켜면서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셈이다. 아마도 2001년말 텍사스와 FA 계약한 후 처음 받는 기립 박수였다.
그만큼 박찬호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가 컸고 그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지 4년 만에 드디어 예상했던 호투를 펼치자 관중들도 신이 난 것이었다.
지난해 다저스 이적 후 31경기에서 타율 1할 6푼 1리, 10안타 6타점 무홈런에 그쳤던 최희섭은 역시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도 별볼일 없었다.
올해도 15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상태에서 시즌을 출발했으나 이날 홈구장에서 3회 우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이적 후 첫 홈런을 동시에 사냥하며 홈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첫 타석서 깨끗한 좌전 안타까지 엮어내며 최희섭은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두 선수 모두 홈구장에서 홈 팬들의 사랑을 끌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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