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타자들, 설설 기는 투수들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4.14 14: 51

올 시즌 초부터 투수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나타났던 '투고타저'현상은 오간 데 없이 사라지고 '타고투저'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3일 현재 8개구단 전체 방어율은 5.18인 반면 타율은 2할8푼1리나 된다. 매경기 타자들은 펄펄날며 득점을 양산하고 있는 가운데 투수들은 뭇매를 맞고 있다. 팀타율이 3할을 넘는 팀이 3팀이나 된다. 두산(.342) 삼성(.306) 한화(.305)는 연일 불방망이쇼를 펼치고 있을 정도로 타선이 폭발적이다.
지난해 전체 팀 방어율이 4.29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방어율이 1점 가까이 높다. 타율은 지난해(.266)보다 2푼 가량 높아졌다. 삼성(2.92)과 두산(3.80)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팀들은 모두 5~6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할 만큼 투수들의 난조로 애를 먹고 있다.
13일 경기에서 올 시즌 하루 최다인 18개의 홈런 폭죽이 터진 것을 비롯 홈런도 양산되고 있다. 13일 현재 총 홈런수는 74개로 1경기당 2.2개꼴로 홈런이 나오고 있다. 만루홈런도 벌써 7개나 터졌다.
뿐만 아니다. 볼넷도 1경기당 평균 7.6개나 된다.
이에 따라 대량득점이 나오는 경기가 수두룩하다. 1경기당 10.8점이 날 정도로 타선이 불을 뿜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선발투수들과 중간계투요원의 전력차가 확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각 팀의 선발급 투수들 중 제 1, 2선발은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반면 중간계투요원들은 난타당하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감독들도 1, 2선발투수가 등판하는 경기가 아니면 물량작전을 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 삼성과 두산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팀들의 주축투수들이 들쭉날쭉한 구위로 초반에 대량실점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타고투저'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러다 보니 경기시간이 늘어지고 초반에 일찌감치 승패가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아 흥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통상 시즌 초반에는 투수들이 타자를 압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에는 시즌 초부터 타자들이 투수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결국 투수력이 탄탄한 팀이 정규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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