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오클랜드 무승 사슬도 끊는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시즌 개막 후 연일 호투하며 재기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이적 후 5패만 당했던 ‘천적’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타선을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박찬호의 다음 상대는 오는 19일 만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오클랜드는 에인절스 못지 않게 박찬호를 괴롭혀 온 팀이다.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로 이적한 후 오클랜드전에 총 7번 등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만을 기록했다. 43이닝 동안 홈런 9개 포함 47안타를 허용하며 27실점, 방어율 5.65를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 이적 후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준 상대가 바로 오클랜드다.
박찬호를 가장 괴롭힌 타자는 우투 좌타의 3루수 에릭 차베스. 차베스는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20타수 8안타(4할)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강점을 보이고 있다. 1번타자 마크 캇세이도 23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박찬호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는 오클랜드전에서 3년간 무승 사슬을 끊을 수 있는 호재가 많아 2연승 도전이 희망적이다.
우선 박찬호가 시즌 초반 2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를 보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오클랜드는 시즌 초반 최악의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클랜드는 9경기를 치른 14일 현재 35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14개 구단 중 공동 12위에 그치며 팀타율 2할3푼7리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또 자신을 상대로 통산 15타수 4안타 4홈런 8타점을 기록한 천적 저메인 다이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는 점도 박찬호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하는 부분이다. 천적 차베스도 현재 시즌 타율 2할2푼6리의 빈타를 보이며 정상 컨디션을 찾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신인 투수 조 블랜튼은 결코 얄볼 수만은 없는 상대다.
블랜튼은 올 시즌 빅리그 마운드를 처음 밟았지만 시즌 초반 안정된 투구를 보이며 ‘오클랜드 차세대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9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14일에도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보였다.
박찬호를 상대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1번 타자 마크 캇세이에 대한 경계도 늦출 수 없다. 캇세이는 현재 타율 3할7푼8리로 오클랜드 타자 중 가장 잘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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