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영표, 앙리-호나우딩요도 못누린 아시아인 최초 영예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4.14 17: 50

PSV 아인트호벤의 ‘태극 듀오’ 박지성과 이영표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새로운 ‘4강 신화’를 썼다.
아인트호벤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PSV 올림피크 리옹의 UEFA(유럽축구연맹) 8강 2차전에서 120분 간의 연장혈투 끝에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영표와 박지성에게는 최고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광스러운 날이었다.선수로서 한 번 경험하기만 해도 영광스러운 꿈의 제전인 월드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게 된 것이다.
아시아인으로서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준결승 그라운드를 밟게된 선수는 둘이 최초다. 비단 아시아권 뿐 아니라 세계를 통틀어서도 ‘꿈의 제전’에서 4강 고지를 밟아보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현재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라고 평가 받은 선수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4강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물론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처럼 월드컵(98년) 유럽선수권(2000년) 챔피언스리그(2002년)에서 모두 정상을 밟아본 이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다.
2004년 FIFA 올해의 선수인 호나우딩요(바르셀로나)와 유럽 골든볼 수상자인 안드리 셰브첸코(AC밀란)도 ‘꿈의 제전’에서 모두 4강에 올라보지는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안은 후 2003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호나우딩요는 2003~2004 챔피언스리그에는 팀이 32강에 진출하지 못했고,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전에서 첼시에 분패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인 셰브첸코는 아직 월드컵 본선무대도 밟아보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티에리 앙리(아스날)는 소속팀이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죽을 쑤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탓에 아직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을 밟지 못했다.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인 루이스 피구와 데이빗 베컴, 라울 곤살레스, 마이클 오웬 등은 반대로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이영표와 박지성은 이제 4강을 넘어서 꿈의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포르투갈의 FC 포르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 등 속칭 ‘유럽 빅4리그’ 팀들을 제치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컵을 차지했듯 강호들의 숲을 헤치고 준결승에 오른 아인트호벤의 상승세와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력을 감안한다면 이영표와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에 입맞춤을 하는 것도 결코 꿈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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