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보배’ 배영수(24ㆍ삼성)의 시즌 방어율이 0.72까지 떨어졌다.
14일 광주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기아전에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한 배영수는 이날도 완투,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4-0으로 앞선 8회 강판했다.
이날까지 세 경기 연속 완투를 노렸으나 8회 전 삼성 선수이던 대타 마해영과 몸쪽 공 신경전 속에 볼넷을 내주자 선동렬 삼성 감독은 밸런스가 깨질 것을 우려 그를 곧장 마운드에서 내렸다. 7회까지 무결점의 퍼펙트 투구로 2승을 달성했다. 물이 오를 만큼 오른 최고의 피칭이다. ‘언터처블’, ‘언히터블’이라는 수식어로도 배영수의 투구를 설명하기에 모자랄 정도다.
특히 0.72의 방어율로 ‘0’점대 방어율의 대명사였던 선동렬 현 삼성 감독 이후 0점대 투수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0.99(1986년), 0.89(1987년), 0.78(1993년) 등 통산 세 번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선 감독 이후 한국 프로야구에서 11년 동안 0점대 투수는 없었다.
1999년 이후부터 방어율 1위는 모두 2점대 이상 이었다. "나의 기록을 영수가 다 깨줬으면 좋겠다"던 선 감독의 바람이 허황된 것만은 아니었다. 삼성의 1선발 배영수와 2선발 바르가스(2승 무패, 방어율 0.75)가 모두 0점대 방어율을 보유, 8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원투 펀치임을 새삼 입증했다. 배영수는 이날까지 27탈삼진을 기록, 탈삼진 타이틀도 강력히 도전 중이다.
전날까지 2경기서 1승, 방어율 1.00을 기록하고 있던 배영수는 이날 1회 기아 타선을 범타 처리하면서 방어율 0점대로 접어든 이후 계속 수치를 낮춰갔다.
4월 2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개막전 첫 무사사구 완봉투를 엮어냈던 그는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타계에도 불구, 8일 현대전에 정상대로 선발 등판했고 비록 패전 투수가 됐으나 한 경기 생애 최다인 14탈삼진을 뽑아내며 3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2회 채종국에게 허용한 투런포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2경기 18이닝에서 연속 무사사구 행진을 벌였던 배영수는 그러나 이날 8회 대타 마해영과의 신경전을 펼치다 25이닝 만에 첫 볼넷을 허용했다. 이 부문 한국 최고 기록은 이상군 현 LG 투수코치가 현역 시절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48⅓이닝(1986.6.8~7.8)이다.
또 8일 현대전에 3회 이후 13이닝 연속 무실점도 이어가고 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선동렬 삼성 감독이 해태 시절 기록한 49⅔이닝(1986.8.27~1987.4.12)이다.
한편 지난해 4번 완투(2완봉승)로 레스(전 두산)와 가장 많은 완투 기록을 세운 배영수는 이날은 아쉽게 놓쳤지만 올해 벌써 2번의 완투쇼를 펼쳐 1995년 김상진(현 SK 투수코치)이후 사라진 완투형 투수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강력히 부상했다. 당시 김상진은 한 시즌 최다 완봉 한국 최고 기록인 8완봉승을 기록, 역시 8완봉승을 작성한 선동렬 삼성 감독(1986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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