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유닛'의 구위가 심상치 않다.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를 잡기 위해 '삼고초려'의 예를 갖추며 힘겹게 영입한 랜디 존슨(42)이 두 경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존슨은 15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까지 무려 3방의 홈런을 맞는 등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으로 간신히 패전을 면했던 존슨은 방어율이 종전 3.75에서 4.74로 뛰어 올랐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지 못한 존슨은 2회말 제이 페이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양키스는 3회초 마쓰이 히데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이어진 말 수비에서 존슨이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또 다시 허용, 4-1로 리드를 당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4회초 레드삭스의 선발 브론슨 아로요의 제구 난조로 얻은 2사 만루에서 게리 셰필드의 밀어내기 볼넷과 마쓰이의 2타점 적시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적시타가 이어져 5-4로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약체 애리조나 다이어몬드백스 시절과는 달리 활발한 팀 타선의 도움으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존슨은 4회말 제이슨 배리텍에게 또 다시 그린몬스터를 훌쩍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존슨은 7회까지 1개의 안타만을 추가로 허용하며 뒤늦게 분전했지만 양키스 타선도 보조를 맞추며 침묵을 지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레드삭스는 8회말 양키스의 2번째 투수 톰 고든을 상대로 렌테리아가 결승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이날의 히어로 베리텍이 2타점 3루타를 작렬, 8-5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의 우익수 셰필드는 베리텍의 타구를 잡으려다 관중이 휘두른 팔에 안면을 강타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셰필드는 송구를 한 뒤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가려 했지만 청원 경찰의 제지로 더 이상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양키스는 9회초 레드삭스의 마무리 키스 포크의 난조를 틈 타 2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루벤 시에라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레드삭스와 양키스는 라이벌답게 올 시즌 6번 대결해 3승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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