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발데스의 엇갈린 운명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5.04.15 16: 26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펄펄 날며 재기의 날개를 편 다음날인 15일(한국시간) 한때 팀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이스마엘 발데스(32.플로리다 말린스)는 오른 정강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박찬호와 발데스는 LA 다저스시절부터 선발 로테이션 진입경쟁을 벌였던 라이벌이었다. 다저스 시절 선발 진입은 발데스가 1년 빨랐지만 발데스는 잦은 부상과 몸을 사리는 투구로 2000년부터 '저니맨'신세로 여러 구단을 떠도는 신세가 됐다.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이지만 연봉은 200만달러 안팎에 머물며 평범한 선발 투수에 머물렀다.
반면 박찬호는 발데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다저스에서 붙박이 선발로 맹활약하며 2001년 겨울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달러라는 대박계약을 이끌어내며 발데스를 앞섰다.
그러나 박찬호가 텍사스 이적후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을 때 발데스가 텍사스로 합류해 다시 팀동료가 됐고 박찬호를 제치고 에이스까지 맡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발데스는 2003시즌 박찬호를 제치고 제1선발을 맡게 됐을 때 우쭐해보이며 폼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발데스도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기대에 못미치며 한 자릿수 승리에 그쳤고 이런저런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했다. 발데스는 지난해 7월 샌디에이고에서 플로리다로 트레이드되는 와중에도 14승을 올려 98년 다저스 시절 이후 6년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드러눕게 된 것이다. 발데스는 올해 말린스의 제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다.
묘하게도 박찬호와 발데스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찬호가 잘나갈때는 발데스가 부진하고 발데스가 잘나가려할 때는 박찬호가 부진에 빠져 헤매는 등 다저스에서 같이 출발한 '한솥밥지기'이지만 행보는 전혀 반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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