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게리 셰필드와 보스턴 팬의 충돌 사건에 대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MLB 사무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날 보스턴-양키스전에서 셰필드는 8회 우선상을 타고 흐른 제이슨 베리텍의 3루타를 처리하다 이를 오른쪽 담장 너머로 ‘방해’하던 보스턴 팬과 충돌을 일으켜 안전 요원과 양키스 선수단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게임이 잠시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래리 루치노 보스턴 구단주는 이번 사건을 심각한 행위로 규정하고 자세한 진상 조사를 통해 차후 재발 방지와 책임 규명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커미셔너 사무국 소관의 일”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아끼고 있다. 커미셔너 사무국측은 이번 사건을 비디오로 유심히 관찰한 뒤 메이저리그 안전관리 책임자를 불러 보고를 들을 예정이다.
문제는 91cm(3피트)에 불과한 펜웨이파크 오른쪽 담장에 있었다. 셰필드는 수비 중 당시 한 관중이 양팔로 휘젓는 동작을 하다 자신의 입을 때렸고 이에 격분, 공을 잡은 뒤 그를 밀쳤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하우스로 알려진 이 관중은 퇴장명령은 받았지만 체포되지는 않았다.
반면 보스턴측의 설명은 약간 다르다. 펜웨이파크 1루 또는 우측 담장 너머에 있는 팬들은 공이 굴러오더라도 이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날 문제를 일으킨 팬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보스턴 팬들이 수비방해를 할 만큼 매너가 나쁘지는 않다는 얘기다. 또 옆에 있던 관중이 맥주를 고의적으로 셰필드에게 뿌렸는지 아니면 혼란 속에 엎질렀는지도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황은 셰필드에게 약간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스프링캠프 동안 각 구단의 캠프를 돌며 선수들에게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이같은 불상사에 대해 설명한 뒤 절대 관중석에 들어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지난해 11월 디트로이트전에서 관중과 주먹 다짐을 벌였던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론 아티스트의 예를 들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텍사스의 투수 프랑크 프란시스코는 오클랜드전에서 관중석에 의자를 던져 관객의 코를 부러뜨린 적이 있고 LA 다저스의 밀튼 브래들리는 팬이 던진 플라스틱 병을 다시 관중석에 던져 출장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셰필드가 징계를 당하지 않고 제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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