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가드 강기중, 우승 일등공신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4.17 17: 14

원주 TG삼보의 백업 가드 강기중(30)이 큰 일을 해냈다.
강기중은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주전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뒤를 받치며 12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 원주 TG삼보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대경상고 한양대를 거친 강기중은 대학시절부터 스피드와 수비력, 패싱력 등을 갖춘 수준급 포인트가드로 인정을 받았지만 외곽 슈팅 능력이 처져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고 황인성, 신기성 등 동갑내기 포인트 가드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98년 드래프트 16순위로 대우증권에 입단,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코트에 나서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고 공익근무로 병역을 마친 지난해 소속팀 인천 전자랜드에서 방출되는 설움까지 맛봤다.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은 강기중은 올 시즌 개막 전 신기성의 백업 요원을 찾던 원주 TG삼보와 연봉 3800만원에 계약, 어렵사리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강기중의 진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드러났다. 정규리그 MVP 신기성이 혈전이 거듭되면서 감기 몸살로 인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전창진 감독은 ‘대안’으로 강기중을 기용했고 강기중은 5차전과 6차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5차전에서 9점을 올리며 승리에 한 몫을 한 강기중은 17일 열린 6차전에서는 고비마다 결정적인 어시스트와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강기중은 2쿼터에 신기성 대신 투입돼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며 전주 KCC의 수비를 흔들었고 날카로운 페니트레이션으로 4점을 올리며 원주 TG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강기중은 3쿼터 들어 평소 적중률이 떨어졌던 외곽슛 마저 잇달아 터지며 이날 승리의 주인공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강기중은 3쿼터 종료 4분 전 속공 찬스에서 멋진 패스로 왓킨스의 슬램덩크를 어시스트한 데 이어 종료 1분 30초 전 좌중간에서 3점 슛을 성공시켰고 종료 버저와 동시에 던진 3점슛도 림을 통과, 팀의 70번째 득점을 올리며 22점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미운 오리새끼가 화려한 백조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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