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지키는 야구'의 핵심투수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4.17 18: 15

대졸 신인 우완 오승환(23)이 무실점 쾌투로 소속팀 삼성의 중간 불펜의 버팀목 구실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17일 삼성과 SK의 일전이 벌어진 대구구장. 3-5로 뒤진 SK의 8회 공격. 무사 1루에서 오승환은 이날 선발 해크먼으로부터 선제 좌중월 솔로포를 빼앗은 이호준과 맞닥뜨렸다. 이호준이 좌선상 2루타를 터뜨리면서 무사 2,3루, 오승환은 실점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그는 신예답지 않은 배짱투로 후속 좌타자 조중근을 삼진 아웃, 정경배를 몸쪽 꽉찬 직구로 스탠딩 삼진 아웃을 엮어 냈다. 2사 이후지만 다음 타자는 우리나라에서 상대 투수들의 볼배합을 가장 잘 읽는다는 박경완. 볼카운트 2-2에서 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의 클라이맥스로 SK가 무사 2, 3루에서 한 점도 따라붙지 못하면서 분위기는 자연스레 삼성쪽으로 흘렀다.
경기고-단국대를 졸업한 오승환은 지난해 춘ㆍ추계리그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예비 스타였다. 특히 스프링캠프서부터 와인드업 동작에서 키킹 후 내려오는 오른 발이 한 박자 쉰 뒤 바깥쪽으로 빠지는 ‘이중 모션’ 동작으로 주목을 끌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그를 중간에서 셋업맨으로 요긴하게 기용하겠다고 밝혔고 이날까지 그는 무실점 호투로 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17일까지 6경기에 등판, 8⅓이닝 무실점 9탈삼진의 철벽투를 과시 중이다. 안타는 단 3개만 맞았다.
사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양팀은 경기 초반 이호준, 심정수가 장군 멍군을 부르며 솔로포를 날렸다. SK가 7회 정경배의 솔로포와 김민재의 1타점 2루타로 3-1로 앞서가자 삼성은 돌아선 말 공격에서 상대의 폭투와 박한이의 좌익선상 2루타 등으로 대거 4득점하며 역전, 최강 전력팀 다운 시소 게임을 펼쳤다.
SK는 8회 다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오승환 공략에 실패하면서 결국 3-7로 무릎을 꿇었다.
‘지키는 야구’의 핵심 선수로 커 나가고 있는 오승환은 고졸신인이 판치는 올 신인왕 구도를 이끌 유력한 신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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