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은 기살고, 김병현은 기죽고(종합)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4.18 07: 48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두 불펜투수의 명암이 엇갈렸다.
18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구대성(36)은 6일만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한 반면에 콜로라도 로키스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은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2패째를 당하는 부진을 보였다. 구대성은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병현은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1피안타 2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구대성은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방어율 제로 행진을 계속하며 이전 2게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약간 부진했으나 이날은 무피안타 호투로 만회했다.
구대성은 이날 등판한 5명의 메츠 투수 중 유일하게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해 더욱 돋보였다. 구대성 이후에 등판했던 역시 좌완 불펜요원인 마이크 매튜스는 ⅔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구대성과 대조를 이뤘다.
1_4로 뒤진 7회초 선발 톰글래빈을 구원등판한 구대성은 특히 말린스의 좌타 거포인 카를로스 델가도를 볼카운트 2_2에서 루킹 삼진으로 가볍게 요리, '좌타자 킬러'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좌타 거포인 델가도는 스프링캠프때부터 구대성과의 대결에서 제대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당했다. 시범경기때도 구대성에게 루킹 삼진을 당한 바 있다.
그러나 메츠는 말린스 선발 A.J. 버넷의 완벽투구에 말려 2_5로 패배하며 최근 6연승 행진을 끝냈다. 버넷은 9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 2게임 연속 완투승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은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했으나 마이클 터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직구구속은 88마일(142km) 안팎으로 괜찮았으나 볼넷에 이어 무리하게 정면승부를 펼치다 좌타자에게 한 방을 맞았다. 시즌 첫 피홈런으로 방어율은 7.56을 마크하고 있다.
김병현은 5_3으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선발 제이슨 제닝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에드가르도 알폰소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다음타자 마이클 터커를 맞아 한가운데 던진 초구 직구를 통타당해 우월 만루홈런을 맞았다. 터커는 지난 10일 콜로라도전서도 만루홈런을 날리는 등 부상으로 빠진 주포 배리 본즈를 대신해 샌프란시스코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요주의 인물이었다.
후속타자 마퀴스 그리섬은 2루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으나 단숨에 전세는 5_7로 역전됐다. 8회초에는 첫 타자 요리비트 토레알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3타자를 범타로 잘막았다.
하지만 막판에 분위기가 넘어간 콜로라도 타선은 토드 헬턴이 9회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분전했으나 추격에는 실패, 6_8로 패했다. 결국 김병현은 지난 14일 애리조나전서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데 이어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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