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다툼 삼성-두산, 19일부터 잠실 빅뱅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4.18 09: 54

"올해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김경문 두산 감독).
"어느 팀도 만만한 상대가 없다"(선동렬 삼성 감독).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의 선동렬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꼴찌 후보로 꼽히던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주위의 저평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며 자신만만해 했다.
이에 반해 삼성의 선동렬 감독은 여기저기에서 올 시즌 우승후보 0순위라는 전망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시즌이 개막된 후 두산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초반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 현재 8승 4패로 단독 2위.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삼성은 예상대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며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지난 17일 SK를 꺾고 단독 선두(9승3패)로 올라섰다.
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판도를 주도하고 있는 두산과 삼성이 19일부터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인다. 1,2위를 달리고 있는 팀끼리의 대결로 초반 순위 다툼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전력만 놓고보면 삼성의 우세가 점쳐진다. 삼성은 탄탄한 마운드와 막강 화력으로 무장한 타선의 파괴력에서 두산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우선 팀 방어율이 2.61로 8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3연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영수(2승1패. 방어율 0.72) 바르가스(2승1패.방어율 1.00) 임창용(1승1패.방어율 5.73)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막강하다.
뿐만 아니라 방어율 0의 안지만과 오승환 박석진으로 이어지는 중간계투진이 안정되어 있다.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중간 계투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여기에 마무리 권오준이 믿음직스럽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박명환(1승. 방어율 2.00) 스미스(2승.방어율 3.00) 이혜천(1승.방어율 5.19)을 선발로 내세워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선발 마운드의 무게가 삼성보다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결코 간단하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게 두산의 생각이다.
두산 마운드의 키는 중간과 마무리.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중간 계투요원과 마무리가 얼마나 제몫을 해주느냐에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이재우(1승1패2홀드. 방어율 2.61)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배(방어율 7.36)와 박정배(방어율 8.22)가 아직 믿음직스럽지 못한 게 부담이다.
마무리 정재훈은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다. 1패2세이브 방어율 1.50의 정재훈이 기대만큼만 던져주면 의의의 결과를 낳을수도 있다.
그러나 투수전보다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 팀 타자들이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화끈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홍성흔 김동주 최경환 안경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들이 삼성 마운드를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팀 타율 1위(0.298) 두산은 경기당 평균 10개씩의 안타를 양산하고 있다. 선발 라인업 중 6명이 3할타자다.
주목되는 점은 3번 최경환부터 6번 안경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응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4명이 합작한 타점만 50개. 득점도 37개나 된다. 결국 두산의 승리방정식은 이들이 얼마나 삼성마운드를 공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타율 2위(0.292)의 삼성은 언제든지 한 방을 때려낼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파괴력이 뛰어나다. 실제 삼성은 홈런 20개를 쳐내 장타율이 8개 구단 가운데 최고인 4할8푼4리에 달한다.
나란히 4개의 대포를 터뜨린 심정수(0.310)와 양준혁(0.244), 3개의 아치를 그린 김한수(0.463)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타격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한수는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15타점이나 기록할 정도로 시즌 초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두 팀의 맞대결은 10승1무8패로 두산이 박빙의 우위를 보였다. 1점차로 승패가 갈린 것이 모두 10차례(5승5패). 역전으로 희비가 엇갈린 것도 7번이나 된다.
그만큼 두 팀은 만나기만 하면 혈전을 벌였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 1위 다툼에서 유리한고지를 점하려는 삼성과 두산. 두 팀 중 어느 팀이 미소를 지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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