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거북이 뉴저지 네츠가 토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따라 잡았다.
네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컨티넨탈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76ers와의 홈경기에서 빈스 카터(43득점, 11리바운드)와 제이슨 키드(11득점, 16어시스트)의 환상 콤비를 앞세워 104-83으로 대승을 거두고 시즌 전적 40승40패를 기록했다.
같은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원정경기에 나선 캐벌리어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37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종횡무진한 활약을 펼쳤지만 90-87로 분패했다.
캐벌리어스도 역시 40승40패로 네츠와 동률을 이뤘지만 두 팀간의 맞대결에서 1승3패로 밀렸기 때문에 남은 보스턴 셀틱스, 토론토 랩터스 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난 뒤 네츠가 최소 한 경기에서 패해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시즌 초반만해도 네츠는 2승11패의 부진한 성적을 올리며 출발해 애틀랜틱디비전 최하위를 도맡다시피 했다. 이에 비해 제임스의 기량이 성숙해진 캐벌리어스는 시즌 초반 디펜딩챔피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전통의 강호 인디애나 페이서스 등을 따돌리고 센트럴디비전 단독 선두를 질주해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네츠는 부상을 당했던 코트의 야전 사령관 키드가 복귀하고 지난해 12월27일부터 토론토 랩터스에서 이적해온 카터가 복귀하면서 전혀 새로운 팀으로 변신하기 시작했지만 캐벌리어스는 제임스를 뒷받침해 줄 보조 공격수의 부족으로 갈수록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지난 1월12일을 기준으로 캐벌리어스는 21승12패를, 네츠는 거의 정반대인 12승22패의 성적을 마크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두 달만에 두 팀의 성적이 이처럼 같아리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역시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아는 것처럼 지난 2002년과 2003년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네츠는 골밑의 열세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카터와 키드로 이어지는 NBA 최고의 가드진으로 상쇄하며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네츠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샤킬 오닐이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와 한 판 대결을 펼치겠노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제임스의 가세로 만년 하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만큼 전력이 급상승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던 캐벌리어스는 지난 1998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맞을 것으로 보였던 포스트 시즌 진출 희망이 막판 난조로 2년 연속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방심한 토끼 캐벌리어스와 꾸준히 노력한 거북이 네츠간의 레이스에서 최종 결승점은 누가 먼저 통과할 지 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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