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초반, FA 영입 희비 극명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4.18 16: 32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 2주가 지나면서 오프시즌 투자에 따른 각 구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물론 1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팀당 162경기의 10%도 소화하지 못한 상황서 FA들의 영입 효과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투타에 걸쳐 모두 ‘예상 외의 선수’들이 펄펄 날고 있는 형국이다.
우선 FA 계약으로 시즌 초반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는 팀으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A 다저스를 꼽을 수 있다.
다저스 돌풍의 선봉장은 노장 2루수 제프 켄트. 켄트는 현재까지 FA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타율 4할1푼5리, 4홈런 13타점의 불방망이로 4번타자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년간 1700만달러의 투자 금액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맹활약이다.
‘공갈포’로 악명을 떨치며 계약 당시 다저스팬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던 호세 발렌틴도 타율 3할6푼7리 2홈런 8타점의 맹타로 다저스의 상승세에 단단히 한 몫하고 있다.
4년간 3200만달러에 영입한 선발투수 데릭 로는 지난 16일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을 완봉승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고 3년간 240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좌완 오달리스 페레스도 2승 무패 방어율 1.59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5년간 5500만달러에 계약한 ‘최대어’ J.D.드루가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18일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타격감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5년간 750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마글리오 오도녜스가 고작 3경기에 출장한 후 탈장 수술로 최소 1개월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여 망연자실하고 있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오도녜스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재기를 호언장담하며 디트로이트로부터 대형 계약을 이끌어냈지만 오도녜스는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삼진 3개만을 기록한 채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겨울 무수한 FA들에게 퇴짜를 맞는 수모를 겪은 끝에 폐장 직전 '바가지'를 쓰고 장기 계약을 맺은 오도녜스인지라 디트로이트 구단 관계자들의 속은 더욱 쓰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년간 1200만달러를 안겨 주고 계약한 베테랑 구원투수 트로이 퍼시벌은 5게임에 등판, 1패만을 기록한 채 방어율 6.23을 기록 중이다.
한편 7년간 1190만달러에 계약한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은 타율 2할9푼8리 2홈런 7타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의 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플로리다 말린스 역사상 최고 대우(4년간 5200만달러)를 받은 카를로스 델가도도 타율 3할1푼8리 1홈런 4타점으로 아직 명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애틀이 야심차게 영입한 오른손 거포 아드리안 벨트레는 11타점을 올리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2할3푼9리로 타율이 낮은 반면 리치 섹슨은 그나마 타율 2할6푼5리 3홈런 12타점으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는 뉴욕 양키스에서 버림 받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팀을 옮긴 존 리버. 리버는 현재 3승 무패 방어율 2.49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양키스가 리버를 버리고 영입한 투수들은 아직까지 시원챦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칼 파바노는 3경기 등판해 2패만을 기록한 채 방어율 3.86에 그치고 있고 재럿 라이트는 1승 1패, 방어율 8.00에 2경기에서 9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한편 4년간 5300만달러의 특급 대우를 받은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는 3경기에 등판, 1승 무패 방어율 2.45로 녹슬지 않은 구위를 자랑하고 있고 18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도 2경기에 등판, 1승 무패 방어율 0.64의 위력투로 ‘명불허전’을 과시하고 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