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신무기인 투심 패스트볼 때문에 울었다.
박찬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서 제구력 난조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4개, 몸에 맞는 볼 1개 등 사사구가 무려 5개씩이나 되는 등 컨트롤이 흔들려 시종 힘든 투구를 펼쳐야 했다.
사사구 5개는 올 시즌 3번 등판 중 가장 많았다. 8피안타도 최다로 이날은 올해 최악의 투구였다.
텍사스는 5-8로 패해 박찬호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1승 1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5.40으로 치솟았다.
이날 컨트롤이 흔들린 주요인은 신무기로 지난 두 차례 등판서 톡톡히 재미를 봤던 투심 패스트볼 때문이었다. 그동안 낮게 제구되며 볼끝의 움직임이 좋았던 투심 패스트볼이 이날 대부분 높게 들어가며 움직임도 현저히 떨어졌다.
투심 패스트볼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자 주무기인 커브볼도 덩달아 컨트롤이 흔들렸다. 컨트롤이 안되면서 볼넷은 물론 안타 허용도 많아졌다. 투심 패스트볼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지 못하자 흔히 말하는 직구인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게 됐고 이는 여지없이 오클랜드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아나갔다.
1회부터 컨트롤이 흔들려 만루위기를 맞게 된 데는 투심 패스트볼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구심의 엄격한 볼판정도 한 몫을 했다. 이날 구심은 양쪽 투수들에게 볼판정을 '짜게' 내리는 바람에 볼넷들이 많았다. 오클랜드 선발 대니 해런도 3회까지 볼넷을 4개씩이나 내줬다. 구심이 볼판정을 엄격하게 하자 댈러스 지역 TV방송에서 구심의 얼굴을 계속해서 비추기도 했을 정도.
아무튼 박찬호로선 투심 패스트볼이 '양날의 칼'임을 깨달은 한 판이었다. 투심이 낮게 구사되면 큰 힘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힘든 경기를 펼쳐야한다는 사실을 이날 경기서 얻은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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