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최고의 영예 사이영상을 7번이나 안은 당대 최고 투수 로저 클레멘스(43ㆍ휴스턴)와 그의 뒤를 이를 최고 재목 팀 허드슨(30ㆍ애틀랜타)간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둘은 19일(한국시간) 휴스턴의 홈구장 미니트 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애틀랜타전에 선발 등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투수전의 백미를 선사하며 최고 투수다운 쾌투를 펼쳤다.
전날까지 똑같이 1승씩을 거두고 0.45(클레멘스)와 0.95(팀 허드슨)라는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 중이던 이들은 이날 등판에서 무실점 쾌투로 방어율을 각각 0.43, 0.82으로 더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6회까지 약속이나 한 듯 2안타(허드슨), 3안타(클레멘스)만 내주는 짠물투구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먼저 위기를 맞은 것은 클레멘스. 그는 7회 들어 선두 마커스 자일스에게 1루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치퍼 존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앤드루 존스는 1루 땅볼로 처리, 한숨을 돌린 클레멘스는 후속 쟈니 에스트라다는 고의 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결과는 대성공. 훌리오 프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그는 브라이언 조던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마무리, 노련미 만점의 피칭을 선보였다. 7회까지 105개를 던져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마무리 브래드 리지에게 넘겼다.
허드슨은 젊음을 앞세워 클레멘스보다 좀 더 오래갔다. 그는 1회 애덤 에버렛, 5회 제이슨 레인, 8회 브래드 오스머스에게, 9회 마이크 램에게 중월 2루타 등 9회까지 4안타를 맞았을 뿐 볼넷은 한 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9차례나 엮어냈다. 114개를 던진 허드슨은 10회부터 크리스 리츠마에게 넘겼다.
투수들의 호투로 사이 양 팀은 무수한 '거위알(goose egg, 0의 행진)'을 낳았고 연장 12회 라이언 랭거한스가 우측 장내홈런을 기록한 애틀랜타가 1-0으로 신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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