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 소방수들의 신구 대결이 초반부터 불꽃을 튀기고 있다.
조용준(26.현대)과 노장진(31.롯데)으로 대표되는 내로라하는 전문 마무리 투수들과 올 시즌 들어 마무리로 기용된 신윤호(30·LG) 권오준(25·삼성)이 시즌 초부터 구원왕을 향해 불꽃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18일 현재 구원 부문 1위는 신윤호. 7경기에 등판, 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2001년 마무리로 활약하며 15승 18세이브로 32SP를 기록,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던 신윤호는 올 시즌 들어 진필중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LG의 소방수로 전격 복귀했다.
7경기에서 방어율 0을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삼성 권오준은 올 시즌 구원왕 경쟁의 다크호스. 지난 시즌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를 오가며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던 권오준은 올 시즌에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기용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등에 업고 있는 권오준은 6경기에서 3세이브를 기록, 신윤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의 간판 마무리 임창용 대신 올 시즌부터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권오준은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등 두둑한 배짱과 빠른 직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팀의 중간계투진이 탄탄해 권오준은 앞으로 더많은 세이브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여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현역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조용준은 18일 현재 3세이브로 약간 뒤처져 있지만 언제든지 치고나갈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어 구원왕 경쟁의 최대변수로 꼽힌다. 팀 전력이 많이 약화된데다가 중간계투진이 부실, 등판기회가 많지 않은 게 흠이지만 구위만 놓고 보면 '넘버1'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
또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노장진도 조용준과 함께 전문 소방수로서 자존심을 곧추세우고 있다. 3세이브를 올린 노장진은 올 시즌 들어 한층 원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롯데 마운드가 한결 탄탄해진데다 타선도 많이 좋아져 등판기회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장진도 내심 구원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신구 소방수간의 자존심 대결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신윤호(위)와 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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